“사정 신호탄인가” 정치권 초긴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30 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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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측근까지 ‘읍참마속’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민주당 염동연 인사위원에 이어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달 30일 정치권은 사정정국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신구주류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당은 계파에 따라 사태를 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신주류측은 “부정과 비리에 대한 징벌에서 대통령 측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 사건이 신주류 전체와 노 대통령에게까지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검찰이 대통령 측근에 초점을 맞춰 수사했다는 불만도 감추지 않고 있다. 전날 민주당이 “검찰수사가 대통령 측근에게만 포커스를 맞춰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줘서는 안될 것”이란 논평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

반면 구주류측은 두 사람에 대한 조치가 “읍참마속(泣斬馬謖)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측근의 비리부터 단호하게 단죄, 명분을 만든 뒤 각종 비리연루설이 돌던 구주류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손을 대려는 시도라고 의심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김대중 정권 시절 고위인사였던 H씨가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 건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데 이어 동교동계 중진 C 의원의 수뢰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같은 의심은 깊어가고 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 구주류측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면서 검찰 수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의원은 “(안씨 건의 경우) 99년 돈 받은 시점이 아니라 2000년 생수회사 매각대금에서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을 고리로 걸고 있는데 99년 시점으로 보면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부담은 노 대통령에게 바로 가니까 그런 것 아니냐”며 “앞으로 ‘후폭풍’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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