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쫓아 낼수도 없고 …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29 18: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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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행위 김홍신의원 한나라 처리에 골머리 한나라당이 김홍신 의원 처리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 의원이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으나 출당시킬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계산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

김 의원이 28일 후원회에서 “한나라당의 소수인 수구보수가 저를 쫓아낼 용기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큰소리’친 것도 이때문.

그러나 김홍신 의원 `처리’를 주장하는 김무성 의원 등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면서 “배지를 단 채 내보내는 것이 아까워 할 일을 못하는 일은 그만하자”고 출당 조치를 당에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

김홍신 의원은 전국구이기 때문에 스스로 탈당할 경우는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출당조치를 당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출당조치되면 개혁신당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한 핵심당직자는 29일 “김 의원을 과감히 출당시켜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팽배한 것을 잘 알지만 현재까지의 당 입장은 출당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28일 열린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후원회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개혁파 의원들이 다수 참석, 최근 정치권 화두인 개혁신당설과 관련,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홍신 의원이 후원회 축사내용때문에 당내 논란을 빚었던 개혁국민정당의 유시민 국회의원 당선자가 참석, 정치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고 김 의원은 또다시 유 당선자를 극찬했다.

민주당에선 김원기 고문을 비롯한 신기남 이재정 김희선 이강래 이종걸 이낙연 이종걸 의원 등 신주류 의원 15명이 참석했으나 한나라당에선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서상섭 의원 등 개혁파인 `국민속으로’ 멤버들을 제외하곤 김영일 사무총장 등 5명만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시민 당선자는 “김 의원이 제 후원회에서 이적행위를 했다고 곤경에 빠졌던데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제발 (김 의원을) 출당시켜달라고 부탁을 드리면 출당이 이적행위가 되니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라는 밥맛을 좋게 하기 위한 부엌청소를 김 의원이 거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유 당선자를 “정말 꽃길이 있어야 할 분”이라고 소개하고 김무성 의원이 자신에 대해 제기한 출당론을 `철없는 짓’이라며 “한나라당이 오만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의 소수인 수구보수가 저를 쫓아낼 용기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이부영 의원은 “성경에 선지자는 자기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씀이 있다”면서 “머지않아 김 의원의 노력이 지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오리라 믿는다”고 의미심장한 축사를 했다.
서정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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