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과 나오든 ‘상당한’파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23 18: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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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과 정국 오늘 실시되는 4.24 국회의원 재보선은 서울과 수도권의 `중립지역’이라는 점에서 제한적이나마 새 정부에 대한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한 척도이자 여야 내부와 상호 관계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가 각기 유리한 쪽으로 `과장해석’하며 입씨름을 벌이더라도 선거지역이 3개에 불과하고, 재보선의 특성상 투표율이 극히 낮아 선거구민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으로 인해 정치권에 미치는 파급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승·전패 민주·한나라 모두 ‘회오리’

재보선 3개 지역은 모두 민주당이 당선됐던 지역이어서 민주당으로선 전승을 거둬야 완벽한 수성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 경우 당내 신주류의 당권장악이 가속화되고 노무현 정부의 개혁정책도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당권경쟁에서 쇄신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소장개혁파의 이탈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민주당 및 개혁당, 한나라당 이탈 세력까지 합친 ‘개혁신당’ 창당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실제 상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반대로 한나라당이 모두 이길 경우에는 중진·다선·영남의원 주축의 현 보수중심 체제가 강화되는 반면 민주당에선 개혁당과의 연합공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구주류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신구주류간 당내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 논의도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거꾸로 당정의 신주류 내부에선 `민주당 무용론’과 그에 따른 신당 창당론이 더욱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

2승 1패 ‘아전인수’ 계파 갈등 증폭

민주당이 2승, 한나라당이 1승이면 양당 모두 불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체면은 건진 무승부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양당 모두, 그리고 양당내 각 정파 역시 저마다 유리한 쪽으로 선거 결과를 해석하는 논란이 무성할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2승 가운데 개혁당과 연합공천한 경기 고양시 덕양갑 선거구가 포함되느냐에 따라 개혁신당 창당론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한나라당 2승, 민주당 1승이면 한나라당은 승리, 민주당은 패배로 규정된다.

이 경우에도 덕양갑 지역의 승패에 따라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역학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이 연합공천 지역인 덕양갑과 서울 양천을에서 패하고 의정부에서만 1승을 거둘 경우 전패 때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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