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누구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23 18: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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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종금 로비 수사 확대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 수사가 민주당 중진으로 수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정치권이 향후 검찰 수사와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인사위원 등 대통령의 측근 금품수수 의혹 사건으로 촉발된 재수사가 나라종금 로비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의 학연.지연을 이용한 로비설이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의 변호인인 명로승 변호사에 의해 22일 처음 구체적인 진술이 흘러나오자 아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고교 후배인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거명된 한광옥 최고위원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 “마치 부패정치인으로 의심받게 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강력히 대응할 뜻을 밝혔다.

역시 로비 의혹설에 거명돼온 P모 의원도 “김 전 회장의 얼굴도 알지 못한다”며 “지난 99년 재보선에 한광옥 최고위원이 구로에 출마했을때 동창이라고 200만~300만원을 갖다줬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짠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측은 “피의자 변호인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을 상대로 발표한 의도를 의심치 않을 수 없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수사가 나라종금 퇴출저지 의혹 사건으로 확대된 것은 다른 사람들을 희생양 삼아 수사의 흐름을 바꾸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나라종금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때부터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언급한 만큼 검찰로서는 나라종금 사건에 대한 정치인 연루설들을 모두 파헤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특히 새정부 들어 첫 정치권 사정으로 볼 수 있는 나라종금 사건 수사에 대해 검찰이 강력한 수사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갖가지 `설’들에 대한 진상이 밝혀질 경우 정치권은 격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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