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민주당은 4.24 재보선을 나흘 앞둔 20일 정대철 대표 주재로 3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선대위원장 긴급 모임을 가졌다.
민주당 자체조사 결과 서울 양천을과 경기 의정부, 고양 덕양갑 등 3개 지역에서 민주당과 개혁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안정적 우세지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상이 걸린 것이다.
정 대표와 김원기 고문, 정동영 김근태 의원, 이상수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위기 국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3개 지역 모두 질 수 있다”, “한나라당은 조직선거를 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그렇지 못해 투표율이 낮으면 힘들어 진다”, “개혁세력 대단결을 호소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는 말들이 거론됐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과 개혁국민정당간 공조가 지난 대선 때처럼 ‘민주·개혁세력 연대’라는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됐다.
실제로 당내에서도 이번 공조는 ‘제한적 공조’란 원천적인 한계를 갖고 있어 시너지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이 많다.
국회의원 재보선 3개지역 모두 공조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 양천을과 고양 덕양갑에서만 사실상 후보단일화가 이뤄졌을 뿐 의정부에선 양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에선 개혁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고 있어 양당 공조가 무색할 지경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양천을과 고양 덕양갑의 경우 양당 지도부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의원들이 대거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중앙당 차원의 ‘고공 공조’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지구당 차원의 ‘지상 공조’는 다소 틈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당초 낙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 고양 덕양갑과 서울 양천을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하는 것은 최근 ‘호남 소외론’의 영향으로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이완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사실 4.24 재보선 지역에서 30% 안팎에 달하는 호남표 의 향배가 주요변수다. 호남출신 유권자는 서울 양천을 34%, 경기 고양시 덕양갑 28%, 경기 의정부 25%로 추산된다.
‘호남소외론’의 실질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지만, 호남표의 응집도가 낮아져 민주당이나 개혁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광주지역을 방문한 것이나 민주당쪽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거론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양천을과 덕양갑의 경우 ‘호남소외론’이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들 지역에 호남출신인 김원기 상임고문(양천을)과 정동영 의원(덕양갑)을 각각 선대위원장으로 임명, 양재호 후보와 개혁당의 유시민 후보를 지원토록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호남소외론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나 내심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덕양갑에서 하나로국민연합이 ‘토박이론’ 확산에 주력하면서, 호남표를 자극하는 것도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다.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 대표는 “국무총리로 재직하며 김대중 대통령 치적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며 민주·개혁당 공조 이완의 틈새를 파고 들며 적극적으로 호남표 공략에 나서 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 의원들을 선거지역에 적극 투입해 호남정서를 다독인다는 방침이지만, 호남의 구주류 의원들 역시 호남 소외론으로 감정이 격앙돼 있어 선거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 신주류 당권파의 고민이다.
게다가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도 민주당을 불안케 하는 대목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1일 “이번 재·보선에서 중앙당 주요당직자와 국회의원들이 대거 동원돼 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키거나 상대정당에 대한 흠집내기가 줄어들어 깨끗한 선거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투표율은 30% 안팎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이유로는 여야 모두 지도체제가 정비되지 않아 적극적인 선거지원을 펼치지 못하고 있고,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재보선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낮은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역대 재보선중 최저 투표율은 1965년 재보선의 26.1%였고, 지난해 13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8.8 국회의원 재보선이 29.6%로 두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18.7%로 역대 재보선 선거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3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던 지난 2001년 10.25 국회의원 재보선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은 41.9%였다.
투표율이 30%를 밑돌 경우 조직표에서 우세한 한나라당 후보들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과 민주·개혁당간 불협화음으로 인한 연합공천 시너지 효과 반감, ‘호남소외론’ 부각 등에 시달리는 민주당과 개혁당의 후보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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