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갈등…재보선대책 ‘삐그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07 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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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을 앞두고 수도권 3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당내 갈등으로 인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개혁당과의 공조문제 등 공천 갈등으로 인해 지지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 무소속 출마 예정자들의 출마 만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도 참신성을 내세우는 민주당 후보에 맞서 미래연대 회원 등 소장파 의원들을 선거전에 대거 투입할 방침이지만 당 쇄신책과 관련, 지도부와 중진들에 대해 불만의 목청을 높이는 소장파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공천 탈락자 무소속 출마

조직력·지지표 분산 우려

민주당은 4.24 재보선이 참여정부 초기 국정운영과 당의 개혁작업에 대한 국민의 첫 심판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재보선 3개지역 모두 당초 민주당 몫이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에 비해 부담감이 한층 더한 분위기다.

민주당은 특히 개혁국민정당과 부분적인 선거공조를 통해 개혁지향 정당으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개혁세력의 구심점으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8일 후보등록 직후 정대철 대표와 이상수 총장 등 지도부가 모두 나서 서울 양천을 양재호, 의정부시 강성종 후보를 총력지원할 방침이다.

또 한나라당에 비해 공천이 늦어진 데다 후보들이 모두 신인이어서 조직력과 인지도에선 상대당 후보에 비해 열세이지만, 개혁성과 참신성에선 호소력이 강할 수 있다며 이 점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당 관계자는 7일 “양천을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고, 의정부는 전직의원인 상대당 후보에 비해 신선하다는 점을 강조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갑의 경우 아직 연합공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후보가 개혁적 이미지에 TV토론 사회자로서 인지도도 높아 민주당 조직력이 가세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세 지역 모두 당내 공천갈등에 따른 지지표 분산 가능성 때문에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

일부후보 개혁성 떨어져

소장파 지원유세 불투명

한나라당은 4.24 재보선 승리를 통해 대선패배 후유증을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에 따라 총력대응 체제에 나섰다.

8일 후보등록과 동시에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3역 등 지도부가 서울 양천을 오경훈, 경기 고양시 덕양갑 이국헌, 의정부시 홍문종 후보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서청원 최병렬 강재섭 김덕룡 이재오 의원 등 당권 주자들도 경쟁적으로 선거전 지원에 뛰어들 태세다.

한나라당은 세 지역 모두 현 지구당위원장을 공천한 만큼 그동안 지역구 활동을 통해 다진 조직력과 인지도가 경쟁후보들에 비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7일 “그동안 재보선의 경우 투표율 저조로 조직표에 의해 당락이 좌우돼 온 측면이 강하다”며 “세 후보 모두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지역구를 꾸준히 관리해 온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실시된 조각 등에서 나타난 인사상 문제와 국정운영의 불안정성,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처리과정상의 민주당의 자중지란 등을 집중 부각해 책임정당인 야당의 중요성을 홍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변화와 개혁’을 선택한 점을 감안하면 일부 후보의 경우 참신성이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지도부는 미래연대 회원 등 소장파 의원들을 선거전에 대거 투입할 방침이지만 미래연대측은 당 쇄신책과 관련, 지도부와 중진들에 대해 불만의 목청을 높이고 있어 이들의 적극적인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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