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위원장 사퇴 ‘기득권 포기’ 솔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07 17: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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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형 민주 은평을 위원장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습니다.”

“기득권자들의 반발로 인해 정치-정당개혁이 장애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한 이석형 위원장은 지난 4일 민주당 서울 은평(을) 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이와 같은 고뇌에 찬 결단을 하게 된 것은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정당, 참여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고자 산고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 때에 정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기득권을 버림으로써 미력이나마 당의 개혁과 화합단결에 기여하겠다는 충정으로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는 내용의 기자 회견문을 준비했으나 정대철 대표의 만류로 기자회견을 포기하고 말았다.

본보 기자는 이 위원장을 만나 그의 심경을 들어본다.

-지구당 위원장은 원내 의원과 달리 지구당직을 사퇴할 경우, 다시 자리를 맡기 어렵다. 그것을 알면서도 사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정당인으로서 오랫동안 열정과 노력을 다해온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다는 것은 마치 산정을 눈앞에 두고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 안타까움과 자기희생이 뒤따르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지 않는 한 정치-정당개혁은 요원할 것 같은 안타까움에 기꺼이 희생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정대표가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만일 수리된다면 사퇴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

▲앞으로 정당인으로서 법률가로서 시민운동가로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길인가를 눈오는 벌판을 걸어가듯 심사숙고하겠다. 더욱 더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굳건히 뻗어가는 한 그루 작은 희망의 소나무가 되겠다.

-지역 주민들에게 사퇴의 뜻을 밝혔는가.

▲혼자 결정한 일이다. 그동안 저에게 애정과 격려를 보내주신 수많은 지역구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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