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나라종금 로비 수사 급진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03 17: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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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떨고있다 동아건설과 나라종금 비리사건의 수사가 급진전되면서 정치권에 ‘4월 사정한파설’이 나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89년 동아건설이 1조1000억원의 협조융자를 받은 상황에서 비자금을 조성,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인에게 1000만원 이상 거액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공적자금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동아건설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상임위였던 건설교통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보이지 않는 거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동아건설은 당시 3년 내리 적자를 낸 상태여서 정치자금법상 결손기업 기부금지 조항에 저촉돼 후원금을 낼 수 없었다.

동아건설 비자금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들은 “후원금을 낼 수 없는 기업인줄 몰랐다”, “정상적으로 영수증 처리를 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검찰수사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라”고 지시한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사건도 사정한파설의 한복판에 서 있다.

노 대통령의 측근인 A씨와 Y씨가 99년 2억50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고 민주당 구주류 및 야당 일부 의원들도 나라종금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도피했던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송환으로 본격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세풍(稅風)’ 사건은 이 전 차장이 기업들로부터 모금한 돈 중 일부를 20여명의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고 국가정보원 도감청 사건도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사법처리 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영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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