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라크 파병’ 설득 본격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26 17: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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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와 간담회·여야의원 개별접촉 정부는 26일 이라크전 파견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위한 여론 조성을 위해 국회와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나섰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오후 시민단체들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을 상대로 이라크전 파병과 파견동의안 처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이날 저녁 시내 음식점에서 경실련,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10여개 주요 시민사회단체 소속 사무총장, 집행위원장 등 실무급 중진 시민활동가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파병 결정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세계적 분위기도 그렇고, 반전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확신이 강하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하려 하기 보다는 의견을 듣고 대화하고 상호간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파병에 반대하는 것도 국민 의사표명의 권리인 만큼 정부로서도 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시위는 합법의 틀속에서 이뤄져야 하고,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규범을 준수하며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전날 여야총무와의 회동에서 “미국의 파병요청을 들어주면 북핵문제를 논의할때 우리 입지가 올라가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있는 내달 2일 이전까지는 파병안 처리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아래 이날부터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등 3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과 개별 접촉, 동의안 처리를 위한 정지작업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정치권의 합의도출이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유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26일 “이번 이라크전은 명분이 있는 전쟁인만큼 동맹관계에서는 어려울 때 도와야 하며,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해선 안된다”면서 “특히 원칙을 세웠으면 여론추이 등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아 결정해선 안된다”고 파견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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