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나라 ‘개혁 대립’ 격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26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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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하니까 신당說 나오지 않나” 민주당 김원기 고문은 26일 신당설과 관련, “언제든지 가능성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면서 “당개혁이 불가능하면 신당논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모 호텔에서 이해찬 김경재 이호웅 의원과 이강철 전 조직특보 등 신주류 핵심 인사 5명과 조찬회동을 가진 뒤 “신당 이야기가 일반적으로 진지하게 기획돼서 나오는게 아니라 (개혁안 통과가 안되니까) 속상해서 불쑥불쑥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주류의 좌장격인 김 고문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구주류 등의 반발로 지지부지한 당개혁안 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이를 명분으로 신당에 착수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도 있어 앞으로 개혁안 처리와 연계된 신당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전날 이상수 사무총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개혁신당 창당논의는 결코 없다”면서도 “우리당이 지역적인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해질 경우, 이 구도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일부에서 새로운 틀을 만들자는 얘기를 할지도 모른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새로운 틀’논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총장은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언론과정 특별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 신당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전제한 뒤 “신당 창당보다는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개혁정당이니 당내에 외부 개혁인사와 전문가를 영입, 당을 변모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굳이 이름을 바꾸는 신당이 아니라 당명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고문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와 관련, “개혁안중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핵심이지만 17대 총선을 앞두고 전적으로 시행하면 상대방도 있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제대로 지구당위원장제 폐지를 시행하기 위해선 여야협상을 통해 법을 바꿔 정당이 제도로 시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포기가 개혁안의 포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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