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우리 당론은 소선거구제”라며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은 헌법과 충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정치개혁특위 허태열 간사는 “우리당은 공청회, 연석회의 등을 거쳐 당론을 정한 만큼 중대선거구제는 말할 대상도 되지 못한다”며 “결국 노 대통령이 전라도를 싹쓸이하고 경상도를 쪼개겠다는 발상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중대선거구제 주장이 있지만 이는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에 한계를 느끼는 분들일 것”이라며 “일본도 소선거구제이고 대부분 선진국들이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간사는 또 비례대표 의원수 확대 문제와 관련, “유권자가 직접 선출해야 국민대의제도의 취지에 맞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반론이 많다”며 “대신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지금보다 낮춰서 지역구를 늘리자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회동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선거구제와 관련한 건설적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영삼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진의는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면 자연스럽게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싹쓸이 하는 현상이 사라질 것이라는 평소의 지론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우리당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정치실현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위해 야당과 기탄없이 논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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