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총장으로 수사배경 알고 싶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10 18: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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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수사 외압說’ 이상수 민주당총장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간의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현재 SK 수사팀에 있다”고 소개한 인천지검 이석환 검사가 검찰에 대한 정치권 압력을 설명하면서 “실제로 변호인이 아닌 외부의 외압이 있으며, 여당 중진 인사도 있고 정부의 고위인사도 있다”면서 “혹자는 다칠 수 있다는 얘기를 수사 지휘팀에 전달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 등 당안팎의 우려를 고려해 김각영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와 관련해 SK그룹으로부터 부탁을 전혀 받지 않았고, 당간부들과 의논을 했다”면서 “검찰총장 이외에 수사검사 등에겐 일체 전화를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SK측으로부터 부탁을 받은 적이 있는가.
▲부탁받은 바 없다.

-당 간부 누구와 의논을 했는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SK그룹이 대선당시 후원금을 냈는가.

▲(다른 그룹에 비해) 많이 냈다.

-전화와 대선당시 SK 후원금과 연관성이 있는가.

▲연관성이 없다.

-전화를 한 시점은 언제인가.

▲최태원 회장 구속 직후 (SK그룹 수사문제가) 언론에 보도될쯤이다.

-수사검사는 본인이 직접 전화를 받은 것으로 말하던데.

▲수사검사에게 전화한적 없다. 검찰총장에게만 전화를 했다.

-`다친다’는 인사관련 발언도 했는가.

▲나도 법조인이다. 그런 상식밖의 얘기는 하지 않았다.

-다른 기업들도 수사를 하고 있는데 SK에 대해서만 전화를 한 이유는.

▲특정회사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대기업 전반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하는 배경이 뭐냐, 집권초기에 수사에 가속도를 내는 의도가 무엇인지 물어본 것이다.

또 새정부 들어서 재벌개혁차원에서 정부와 검찰간의 사전교감은 없었는지, 검찰이 강공드라이브를 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당 안팎의 걱정이 있어 전화를 했다.

-검찰총장에게 무슨 말을 했는가.

▲환자를 수술하는 것은 좋은데 무리한 수술을 하면 죽을 수 있다. 환자가 죽으면 누가 책임지겠는가. 균형잡히고 신중한 수사를 해달라고 했다.

-검찰총장 반응은.

▲형사9부가 (SK그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던중 현대 상선의 대북송금 수사가 있어 SK그룹에 대한 수사를 중단했다.

그런데 대북송금 수사가 유보돼 검찰인사전에 SK그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차원이라고 하면서 지켜봐달라고 하더라.

-여당 사무총장이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하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정부와 검찰간 협의차원의 통로가 없었다. 집권당 총장으로서 수사배경을 알고 싶었다. 나는 떳떳하다.

-전화통화후 당 간부들과 논의했는가.

▲특별히 논의하지 않았고 `정부와 검찰간 사전교감이 없었다’는 정도로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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