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당대회 ‘昌心’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05 18: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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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경선에 영향력 의식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나라당내에서 `창심'(昌心) 논란이 일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가 정치 절연을 선언하고 도미했음에도 불구, 이 전총재의 의중이 당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대표 경선에 맞춰 각 후보진영이 선거운동을 본격화하면서 창심의 향배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총재의 한 측근은 5일 “이 전 총재가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일부에서 편리하게 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 전총재의 측근이었던 `왕당파'를 중심으로 `내각제 개헌→이 전총재 정계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또 이번 대표 경선에 이 전총재가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유포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이 전총재의 측근인 이흥주 씨가 시내 마포에 개인사무실을 연데 대해 심상치 않은 눈길을 보내는 인사들도 없지 않다. 이 전총재의 정치복귀에 대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것이다.

당내에선 “이 전총재 직계 라인이 특정 당권후보를 비토하면서 반대진영으로 줄서기를 하고 있다"는 풍문이 떠도는 등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총재측 핵심인사는 “대표경선 과정에서 `창심'을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당 분열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후보간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4월초로 늦춰질 전망이다.

홍사덕 당·정치개혁특위 공동위원장은 5일 “당헌 조문화 작업이 완료된 만큼 6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다시 열고 10일 중앙위 운영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지도부 선출을 위한 향후 일정을 정하면 4월초에 전당대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치개혁특위는 일단 전당대회 개최일을 4월3일로 잠정적으로 정하고, 이날 우편투표제로 실시되는 대표와 지역대표 운영위원 투표의 개표도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치개혁특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역대표 운영위원 선출방식과 대의원 선출방식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나 특위가 마련한 기존 방안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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