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여야중진 회동 추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04 10:28:2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북비밀송금 특검법등 국정현안 논의 노무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법을 둘러싼 정국 대립과 관련, 조만간 여야대표 또는 당3역 등 중진들을 만나 특검법 수정과 국정현안 등에 관해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야당과 대화를 하자는데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도 “특검제 논의를 전제로 한 회동은 거부한다"고 특검법에 관한 강경자세를 고수하면서도 회동 자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여야 중진들을 만나 정국을 풀어갈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여야를 함께 만날 수도 있으나 우선 야당부터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 대표와 김원기 고문은 지난 1일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을 만난 데 이어 2일엔 정 대표와 유인태 정무수석이 회동, 노 대통령과 여야중진간 대화를 제안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일 특검법 거부권 논란과 관련, “여야간 좀더 대화를 해 진실은 규명하되 국익이 손상되지 않도록 수사범위와 대상을 재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나라당은 특검법 재협상에 응하고 민주당 역시 특검제 자체는 수용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여야간 특검법 수정 협상을 기대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법을 전제로 한 회동은 거부한다"면서도 “다만 특검제를 전제로 하지 않고 야당과 대화를 하자는데 대해서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정했다"고 박종희 대변인이 전했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특검을 전제로 한 여야 회동은 실익도 없고 만날 이유도 없다"며 “다만 경제문제 등 모든 현안을 전반적으로 다룰 회동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거부권에 대해 김영일 사무총장은 “거부권을 행사하면 당력을 결집해 국민과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고, 이규택 총무도 “민주당 구주류의 요구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핵심당직자는 “전혀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협상에) 응하긴 할텐데 기간과 범위가 너무 훼손돼선 안되며 일단 현재의 특검법에 따라 수사를 시작하고 개정안을 협상을 통해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보였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