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후보 누가 거론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2-17 18: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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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김종인 유력…김진표·장승우 물망 새정부 조각을 위한 인사추천위의 활동이 이번주부터 검증단계에 들어감으로써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부처 인선 방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노 당선자는 오는 20일부터 5배수로 압축된 장관후보 가운데 필요에 따라 주요 후보와 비공개 직접 면담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조각 인선이 급류를 탈 전망이다.

특히 공개추천된 후보군 중 상당수는 허수여서 실제 후보는 이미 3배수 정도로 압축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 당선자가 구체적인 인선기준을 밝힌 주요부처 장관 후보군을 살펴본다.

◇경제부총리 = 노 당선자는 최근 “국민이 안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능력을 우선하고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해 달라"고 대통령직인수위에 제시함으로써 인선기준을 밝혔다.

인수위 경제분과 핵심 관계자는 “1번이 능력, 2번이 신뢰이며, 신뢰란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사람,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이런 해석은 북핵 문제와 이라크전쟁 위기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경제안정을 새 정부의 최대과제로 꼽는 여론이 높아져 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후보로 부상중이다. 국회의원(3선)과 보사부장관 등을 지낸데다 노태우 정부 시절 재벌개혁 정책과 5.8부동산조치 추진 등의 개혁성 및 정치적 판단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관료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당초 청와대 정책실장 물망에 올랐으나 최근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편입됐고,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은 거시정책 관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영삼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냈고 노 당선자의 부산인맥으로도 분류되는 한이헌씨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국제 경제통인 박영철 고려대 교수의 이름도 나온다.

◇교육부총리 = 노 당선자가 `한줄 세우기' 문화와 학벌사회 타파, 실력경쟁 사회 구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개혁성이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서 최근 노 당선자와 장시간 면담해 시선을 모은 전성은 거창 샛별중학교 교장이 후보로 꼽힌다.

일선학교 경험과 대안학교 등을 포함한 교육철학에 대해 노 당선자가 공감하는 측면이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국민추천이 많았던 통혁당 사건 장기복역수 출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이수호 전교조 전 위원장이 역시 개혁인사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들 3인에 대해선 `지나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이때문에 서울대 교수를 지낸 김신복 교육부차관이 무난한 후보로 거론되고 노 당선자가 지방분권화의 핵심전략으로 지방대 육성을 강조해온 점을 감안, 당선자의 대구경북 인맥인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도 거론된다. `통추' 인맥인 박석무 전 의원의 기용설도 여전히 살아있다.

◇법무장관 = 노 당선자가 최근 `법무부 문민화 및 사시 기수 불고려' 원칙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非) 검찰 출신 발탁 관측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또 박주현 변호사의 청와대 국민참여수석 내정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민변' 인맥 중용 기류도 겹쳐 옷로비 특검을 지낸 최병모 민변 회장이 우선 꼽힌다.

그동안 성매매 퇴치 등에 앞장서온 강지원 전 청소년보호위원장도 거론된다.

그러나 문민화 원칙이 반드시 검찰 출신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검찰조직 안정을 위해 박순용 전 검찰총장, 김경한 전 서울고검장, 조승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기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장관 = 북핵 문제 등 초당적 외교 현안을 원숙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있는 외교전문가를 기용한다는 방침이다. 북핵 문제 대처와 대미관계 등 4강 외교 접근 능력을 최우선 고려 요소로 삼겠다는 것. 민주당 등에선 특히 북핵 문제와 노 당선자의 대미정책에 대한 미국내 시각 등을 고려, `미국을 알고 미국이 잘아는'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고 노 당선자에게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최근 야당의 물밑 추천을 받은 인물이나 야당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인사를 우선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홍구 전 총리는 통일장관, 주미대사를 지냈고, 해외인맥이 폭넓다는 점에서 후보로 꼽히고, 현홍주 변호사도 유엔대표부 대사, 주미대사 등을 지낸 데다 야당이 긍정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거론된다. 한승주 전 외교장관도 주요 후보군이다.

그러나 현직 전문가가 현안 대응의 연속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는 주장에서 김항경 현 외교차관, 반기문 유엔총회 의장비서실장, 선준영 주유엔대표부 대사 등도 후보군에 들어있다.
이영란-서정익-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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