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지명 야당과 사전 협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20 18: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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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당선자·서청원 한나라대표 회동할듯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에 앞서 한나라당과 사전 협의를 갖는 등 야당측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이날 “지난 18일 노 당선자와 오찬회동을 끝낸 뒤 함께 걸어나오는 자리에서 노 당선자가 총리 내정자 지명에 앞서 야당과 협의를 거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또 “노 당선자가 이같은 뜻을 밝힘에 따라 총리 내정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노 당선자와 우리 당 서청원 대표간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의 이같은 방침은 한나라당과 사전 조율을 거치는 등 야당 견해를 존중함으로써 국회내 소수세력인 현정권에서 되풀이돼온 총리 인준 부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한나라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하고 있는 국회와 행정부간 원활한 관계 유지를 통해 초당적 국정운영의 기반을 닦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노 당선자는 그러나 이 총무에게 구체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총리 후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20일 노무현 당선자가 이틀전 여야 총무회담에서 `대북 4000억원 지원설' 등 국민적 의혹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수사 의지를 밝힌데 대해 논평을 내고 “진정한 상생의 정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3자 회담은 탈권위주의라는 측면에서 긍정 평가하나 3대 의혹사건 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 합의 등 실질적 성과가 부족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라며 “여야간 대화는 이슈 선점용이나 일회성 전시행사가 아닌 상생의 정치, 국민우선의 정치를 위한 내실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당선자가 행여 여야 영수회담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던 현 정권의 구태를 답습한다면 상생의 정치는 요원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있을 영수회담 등에서 당리당략을 초월해 국정을 진심으로 고민하고 야당을 실질적 동반자로 생각하는 진솔한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정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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