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구주류 ‘갈등’표면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16 18: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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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당원 광주토론회서 ‘충돌’ 민주당은 16일 전날 당 개혁특위가 광주에서 주최한 국민대토론회에서의 충돌 사태 등을 놓고 신-구주류간 시각차를 보이며 대립 양상을 보였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느냐 지느냐는 얼마나 당 개혁을 철저하게 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당 개혁방안을 마련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진행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모든 당원이 기득권을 버리고 이해관계를 떠나서 객관적 입장에서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균환 총무는 전날 광주토론회에서 노사모 회원과 당원간 충돌에 대해 “어제와 같은 상황은 우리 당이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당원의 자존심을 짓밟는 언행이 있어서는 안되며, 토론자 선정도 같은 색깔과 입장에 있는 사람만 선정하는 것은 문제"라며 개혁특위에 보완을 요구했다.

김태랑 최고위원은 “2단계 전대론이 나왔다가 취임전 전대 얘기가 나오는 등 확정되지 않은 내용들이 나와서 혼란스럽고 불안하다"며 “부산·광주의 토론회를 보면 서로 싸움질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비쳐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당원과 국민의 소리를 빙자해서 다른 방향으로 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순형 의원이 노무현 당선자에게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한 데 대해 “그런 말을 하고 싶으면 비서실장 등 계통을 통하거나 당선자에게 서신을 띄워야지, 언론을 향해 그런 발언을 했어야 했는지 유감"이라며 “취지는 공감하나 인기발언은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개혁특위 간사인 천정배 의원은 “광주 토론회에서 참석자간 약간의 마찰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활발한 토론이었다"고 자평했다.

토론자 선정이 균형을 잃었다는 지적에 대해 천 의원은 “토론자 선정이 한쪽에 치우친게 아니고,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균형을 맞춰 선정했다"고 반박하고, “돌발사태가 있었지만 충분한 토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운영상의 문제점은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긴구주류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당주변에서 이른바 ‘살생부' 문건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급속 유포되고 있다.

소문의 내용은 지난 대선 기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흔든' 당내 인사 명단이 기록돼 있다는 것이지만, 정작 당 사무처와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선 “문건을 봤느냐"는 물음만 제기할 뿐 `괴문건'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

이에 대해 구주류측은 “지금 편가르기를 할 때냐", 신주류측은 “오히려 역소문을 내는 것 아니냐"고 상대측을 의심하는 등 불신감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16일 “최근 노 당선자 홈페이지에 한 네티즌이 올려놓은 `블랙리스트'가 살생부 소문으로 번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의 홈페이지 게시판엔 지난해 12월 30일 `임용관'이라는 네티즌이 `블랙리스트 100인 관련 글 바랍니다'란 글을 게재한 데 이어 지난 15일엔 퍼온글 형식으로 86인의 블랙리스트 인사와 단체명이 올려졌다.

리스트엔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복당 의원들과 함께 탈당 및 이적 의원들의 이름과 대선 기간의 행적이 간략하게 기재돼 있으며 한나라당 의원 실명도 포함돼 있는가 하면 일부 언론 매체도 들어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문제의 글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도 포함돼 있어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측면이 있다"며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은 채 특정인의 명예를 침해할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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