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조기 全大論 급부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14 17:46:4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소장파, 先개혁·後전대 고집 진통 예고 당 개혁과 쇄신 방안을 모색중인 한나라당에 조기 전당대회론이 부상하고 있다.

당초 한나라당은 새 정부와 민주당의 개혁 방향과 폭, 내용 등을 지켜본 뒤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아래 오는 3월 개최하자는 의견이 주조를 이뤘으나 최근들어 가능한한 조기 개최쪽으로 점차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현재로선 노무현 정부 출범 직전인 2월 중순 개최론이 무게를 얻어가고 있으나 1월말에 개최하자는 견해도 없지 않다. 3월 전당대회에서의 지도체제 개편은 “위중한 국내외 상황을 외면한 안이한 발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3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과 시도지부장 회의에서도 조기 전대론이 적극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14일 “북핵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위기에 빠졌는데 정치개혁특위 활동이 너무 미진한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 쇄신안 마련을 앞두고 내각제 발언 등 여러 목소리가 나오니까 마치 당이 분열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며 “당 정개특위에서 혁신안을 빨리 마련,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다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상임고문인 S의원은 “이회창이라는 버팀목이 빠진 상태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차일피일 미룰 경우 당의 분열 가능성만 높아지게 된다"며 조기전대 불가피론을 역설했다.

충청권 출신 K의원은 “왜 전당대회를 새정부 출범 이후로 늦추려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하루빨리 새 지도부를 선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는게 당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당 정치개혁특위 공동위원장인 홍사덕 의원도 이런 분위기를 간파한 듯 “특위는 이제 분과별로 정밀 토론에 들어가 빨리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기 전대론의 부상은 당개혁을 둘러싸고 지금처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는 지난해 대선 패배에 머물지 않고 내년 총선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소장개혁파들은 “혁신적인 수습안을 마련하지 않은채 `조기전대론 카드'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선(先) 개혁·후(後) 전대'를 고집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서정익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