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낙점’ 막바지 단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09 17: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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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행정경험 고건씨 가장 유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새정부의 내각을 이끌어나갈 초대 총리 인선을 위한 마무리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노 당선자는 인수위법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20일 이후 총리 내정자를 공식 지명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2명 가량의 후보를 놓고 막판 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선과 관련, 신계륜 당선자 비서실장은 “개혁 대통령에 안정 내각으로 간다는 당선자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면서 “총리의 경우 안정적이고 행정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당선 이후 지난 연말부터 새 정부 총리감 물색에 나서 지금까지 5명 안팎의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의중을 타진해왔다.

대상은 고 건 전 서울시장, 이수성 이홍구 전 총리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진 념 전 경제부총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당선자 주변이나 민주당 안팎에서는 노 당선자가 총리의 자질로 제시한 안정감있고, 행정경험이 풍부한 인물 기준에 비춰볼때 고 전 시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꼽고 있다.

호남출신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영남 대통령-호남 총리' 구도가 초대 정부의 국민통합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장점이라는 얘기도 있다.

다만 고 전 총리는 서울시장 퇴임 이후 공직에 미련을 두지 않고 있어 총리 제안을 고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최근 노 당선자와의 만남 및 총리 제안 등에 대해 “확인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측근을 통해 알려오기도 했다.

총리 인사 청문회를 감안해 한나라당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고 당-정을 두루 섭렵해온 이홍구 전 총리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특히 북핵사태, 한미관계 등을 고려할때 주미대사를 지낸 이 전 총리가 대내외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총리감이 아니겠느냐는 의견들도 적지 않다. 그는 최근 행사차 미국을 방문중이며 내주초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부총리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안정감과 함께 일관성있는 경제개혁 추진이라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되지만 김대중 정부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대구-경북 출신의 이수성 전 총리는 고 이수인 전 의원의 형으로 국민통합추진회의측 인사들이 선호하는 통합형 인물이지만 한나라당과의 관계가 불편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김종인 전 경제수석은 노 당선자의 재벌개혁 구상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지만 행정경험이나 안정감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오히려 총리를 보완해 경제분야를 책임질 경제부총리 후보로 노 당선자가 면접을 본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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