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워크숍 중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07 18: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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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대폭 물갈이 ·인적청산 싸고 격론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7일 각각 당-정치개혁방안 논의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 국민의 정치개혁 여망을 수용하고 당의 활로 모색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민주당은 대의원과 당 하부구조 개선 및 새 지도부 선출 방식 등을 둘러싸고 신구주류간에 논란이 벌어졌으며 한나라당은 대선패배의 책임과 당개혁문제를 놓고 소장파와 중진들이 첨예하게 맞섰다.

● 민주당
민주당은 7일 시내 한 호텔에서 당 개혁특위 워크숍을 갖고 정치개혁방안을 논의했으나, 특히 대의원 구조개선과 지도체제 정비, 2단계 전당대회론 등을 놓고 신구주류간 입장차이로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당 개혁특위(위원장 김원기) 위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원내-정책중심 정당 전환 ▲중앙당-지구당 축소 ▲새 지도부 선출 방식 ▲대의원 구조 개선 ▲진성당원화 및 ▲전자정당화 등 당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전당대회 문제와 관련, 송영길 의원은 “대통령취임전 당 개혁을 마무리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촉박하기 때문에 1단계는 과도 지도부를 구성하고 2단계에서 신임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며 “어차피 내년 총선때는 모든 세력이 통합해 공정한 절차를 거쳐 범여권이 단일 개혁후보를 내야한다"고 말해 사실상 신당 창당을 위한 2단계 전대론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주류측의 박양수 의원은 “우선 당 개혁안을 당무회의에서 통과시키고 노 당선자 취임후 3, 4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해 당 개혁안을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전당대회를 두번에 나눠 하는 것은 낭비"라고 반대했다.

대의원 구조 개선과 관련, 송 의원은 “현재 근본적으로 대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등 하부조직을 바꾸고 노무현 정권을 만든 모든 세력이 통합돼야 한다"며 당 하부조직의 전면적인 개편을 주장했다.

김경재 의원도 “대의원을 국민경선으로 뽑아 대폭 물갈이 해야 한다"면서 “진성당원제를 위해 신용카드회사와 연결해 당원 ID가 있는 신용카드를 발급해 일정액의 당비를 자동 계좌이체하고 당원이 일정액 이상을 당비로 납부하면 보너스를 주는 방안도 검토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호웅 의원은 “대의원을 당장 바꾸는 것보다 대의원의 자격과 의무를 설정해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대의원 교체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주장했다.

그러나 구주류측의 이 협 의원은 “대의원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돈을 쓰고 줄을 세우는 경선에 나간 사람들이 문제"라며 “대의원 구성을 바꾸자는 의견은 자기 이익을 고려한 것"이라며 반대했다.

● 한나라
한나라당 `당과 정치개혁을 위한 특위'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워크숍을 갖고 당·정치 개혁방안에 관해 본격 논의에 착수했으나 대선 패인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개혁방향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특히 소장-개혁파 의원들은 자신들의 패인 분석을 바탕으로 “인적쇄신이 개혁의 출발이자 핵심"이라고 주장한 반면 중진-보수파 의원들은 “민주당과의 개혁경쟁은 당의 분열을 초래할 뿐"이라고 반발했다.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의 이성헌 의원은 “선거전략 부재도 패인이 지만 당의 관료화와 거대화로 유연성과 기민성이 없었던 게 더 큰 문제였다"며 “젊은 세대의 변화를 당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비전제시는 하지 않고 과거청산만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안영근 의원도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사고로 선거에 접근했다"며 "당을 둘러싸고 있는 냉전수구세력이 물러나고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오을 의원 역시 “개혁없이 단결만 하자는 것은 군사문화, 민정당식으로 줄서라는 것밖에 더 되느냐"고 목청을 높이고 특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지역주의는 다른 지역을 안고 가는 것인데 비해 우리의 지역주의는 영남패권의 배타성으로 인해 고립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오 의원은 “인터넷이 이제는 개혁 네트워크로 변모했다"며 “권력을 창출하는 핵심 미디어로 87년엔 광장의 확성기, 92년은 신문, 97년 TV, 2002년 대선에선 인터넷이 부각됐다"고 지적하고 “인터넷으로 들어가자"고 외쳤다.

이에 대해 임진출 의원은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민주당을 흉내내서는 안된다"면서 “소장-개혁파의 주장을 보면 야당인지, 여당인지 착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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