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보·혁 충돌 조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06 18: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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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세확산 나서자 보수중진들 공개 비판 한나라당 쇄신을 위한 개혁특위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 개혁-보수세력이 충돌, 내홍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개혁파 의원 10명이 `국민속으로'를 결성, 독자 개혁 추진과 개혁세력 확대 등에 나서자 중도.보수파 성향 의원들이 6일 공개.비공개 비판에 나서는 등 세대결양상이 첨예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노선을 둘러싼 이번 보혁 갈등은 과거와 같은 봉합과 절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해 자칫 극심한 당분열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순봉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당을 파괴하거나 민주당과 개혁 경쟁을 해선 안된다"고 개혁파의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하 최고위원은 “자중자애하지 않고 분열과 갈등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목소리를 낸다면 국민 실망으로 또 다른 불행이 있을 것으로 염려된다"면서 “우리 우물은 우리가 아껴야 하며, 우리 당 지지자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고 젊은층의 지지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청원 대표도 “개혁특위 안이 성안도 되기 전에 편가르기식의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리 당을 지지한 많은 국민들이 당의 단합-결속과 함께 쇄신을 요구하는 만큼 파열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당이나 본인에게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영남지역 한 의원은 “`국민속으로' 참여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차기 총선에서 입지가 흔들리는 사람들"이라며 “1차로 당권을 겨냥하다 안되면 탈당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속으로' 참여 의원들중 상당수가 겹치는 미래연대의 한 의원은 “그쪽(국민속으로)은 새 정치고, 이쪽(미래연대)는 헌 정치라는 것인가"라며 “`국민속으로'의 향후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민속으로'측 김부겸 의원은 “특위 논의는 `기계적 타협'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고 개혁의 목소리가 차단될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한나라당이 수구 이미지를 던져버리지 않으면 존립 기반도 없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가 탈당할 것이라는 의심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우리의 취지는 당의 개혁을 돕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신 의원은 “빠른 시일내 `국민속으로'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개혁 압박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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