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해야 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05 18: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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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중진들 ‘암중모색’ 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겨냥한 물밑 움직임이 서서히 달아오를 조짐이다. 지난 대선때 선대위 참여인사가 중심인 신주류와 그동안 지도부를 이끌어온 구주류간 경합구도가 기본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신-구주류 중진들이 당권경쟁 참여 여부를 놓고 저울질만 하고 있어 구체적인 경쟁구도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특히 구주류 인사들의 당권 또는 지도부 경선 도전 여부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최근 `동교동계 해체' 언급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신-구주류간 경합구도 자체가 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개혁특위에서 검토되고 있는 국민참여경선과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대의원 1인1표제 등 지도부 경선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적으로 좌우될 것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당권 후보자들은 경선방식 논의 과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신주류 내부에서도 당권 도전을 둘러싸고 분화 조짐이 엿보여 당내 경쟁구도가 어떻게 결정될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주류의 좌장격인 김원기 개혁특위 위원장이 최근 “특위위원장과 당권 도전은 별개"라는 입장을 잇따라 밝힘으로써 그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전당대회 룰을 만드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당권도전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다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 의도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당의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당권에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김 위원장과 정대철 최고위원이 경선에서 마주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어떤 형태로든 두 사람간 교통정리가 시도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동영 의원의 경우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나 주변에선 “이번보다는 차후를 도모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 의원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주변에선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여야를 아우르는 병풍역할을 해야 한다"는 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에 참여했으나 범동교동계에 속했던 한광옥 최고위원은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채 특위의 지도부 선출방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주류에서 당권 도전 의욕을 보였던 정균환 원내총무는 최근 불출마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고 박상천 최고위원도 여전히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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