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12.19 대선에서 드러난 민심에 부응, 당을 환골탈태하고 정치 선진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구태정치 청산의 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양당은 제2창당에 준하는 대대적인 혁신을 꾀하기로 각각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신정부 출범을 전후해 정치권 전반의 변화 기류가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민 주 당
민주당은 구랍 29일 당 개혁특위 위원장에 김원기 고문을 내정한 데 이어, 구랍 30일 당무회의를 열어 특위 구성을 마무리함으로써 당 개혁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김 고문은 그동안 위원장직을 고사해왔으나, 구랍 28일 정대철 선대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에서 이를 수락하고, 지도체제 개편과 문호개방 등 개혁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은 가능한 한 조속히 개혁안을 마련해 내년 1, 2월중에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등 재창당 수준의 획기적 변화를 도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개혁특위는 당명개정 여부와 함께 원내중심 및 정책중심 정당으로의 체제 전환, 디지털정당화, 지도체제 개편 등 각종 개혁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실제 특위에선 현행 집단지도체제가 계파정치의 폐해를 노정했다는 지적에 따라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방안이 핵심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 전당대회 시기, 최고위원 숫자 축소, 당 대표 경선과 최고위원 경선 분리, 디지털 정당화, 원내.정책중심으로 개편, 진성당원 중심의 지구당 개편 등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지도부 경선에 당원뿐 아니라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반국민인 `당우(黨友)'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경 개혁파 인사들은 50인 집행위원회를 구성, 대표를 호선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고, 구주류측은 현행 지도체제 유지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당특위와는 별도로 노 당선자는 인수위 정무분과에 정치개혁연구팀을 두고 지역구도 극복과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 등 정치권에 제안할 제도개혁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 핵심측근은 “노 당선자는 대세와 관계없는 문제에 대해선 유연하다"고 말해 노 당선자가 당 지도체제 문제는 당내 논의에 맡길 것임을 시사했다.
◆한 나 라
한나라당은 구랍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 어 당-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쇄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열고 `당과 정치개혁을 위한 특위' 구성을 완료하고 내년초부터 `제2창당'에 준하는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박종희 대변인이 밝혔다.
특위는 산하에 ▲정강정책 개정 및 후보공약 입법화 ▲당헌.당규 개정과 전당대회 준비, 지도체제 개편 ▲원내정당화를 비롯한 정치개혁과 권력구조 개편 등을 다룰 3개 분과위를 두고, 외부인사를 자문위원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특위가 한달여간 전권을 갖고 각종 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30여명으로 구성될 특위 위원에 미래연대와 희망연대 소속의원 등 초-재선 의원을 대거 포진, 개혁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경대, 홍사덕 공동위원장은 구랍 29일 회동에서 위원 인선 및 특위 운영방안 등을 논의, 이르면 30일 오후 위원 인선을 완료해 새해초부터 특위를 곧바로 가동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나라당은 대선 2연패라는 쓰라린 경험을 교훈삼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제2 창당'에 버금가는 쇄신을 이룰 수 있는 실질적인 개혁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는 위원 인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위원의 60-70%를 초.재선 의원들로 충원할 방침이다.
노쇠하고 수구적인 당의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이며 개혁적인 모습으로 탈발꿈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원희룡, 김부겸, 김영춘, 심재철, 윤경식, 심규철, 박종희(이상 미래연대) 김문수, 황우여, 서상섭 의원 등이 위원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박종희 대변인은 “특위는 미래연대 7~8명(원외 포함), 희망연대 8~9명, 순수 원외위원장 7~8명, 기타 원내 5~6명, 외부인사 5~6명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과 정치개혁에 대한 외부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외부인사로는 학계나 시민단체대표 등을 각 분과 2명씩 6명 정도 참여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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