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나라 당권 어디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30 17: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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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대통령선거 이후 당 쇄신방안의 일환으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목소리에 밀려, 각각 당개편특위를 구성하거나 2월조기전당대회를 실시키로하는 등 당권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각 당의 당권 경쟁 어디까지 왔는지 짚어 본다.

◆민 주 당
민주당은 내년 2월 조기전당대회를 열어 재창당수준의 당개혁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민주당은 금명간 15명 내외의 당개혁특위를 구성해 중앙당 축소, 지구당 진성당원화 등 당개혁방안의 골격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혁특위 인선을 놓고 노무현 당선자측의 신주류와 동교동계 등 구주류가 구성비율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어 인선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노 당선자는 신주류의 좌장격인 김원기 정치고문이 특위 위원장을 맡아 당개혁을 주도해주길 바라고 있어 김 고문의 수락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관련, 김 고문은 27일 한 방송사 대담에서 “특위위원장을 맡을 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기전대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노무현 정권 아래서 집권여당을 이끌어나갈 `신주류'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당내에선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의 `투톱 체제'가 이끌고 있는 신주류가 차기당권을 장악, 정치권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신주류는 투톱 외에 조순형 공동선대위원장 신기남 추미애 천정배의원 등 개혁강경파와 정동영 이해찬 이상수 의원과 신계륜 당선자 비서실장, 임채정 인수위원장 등 중진그룹이 포진해있고, 그 밑을 개혁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이 떠받치고 있다.

차기당권과 관련해서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이미 라디오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으나 김 고문이 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지도부엔 또 개혁파의 리더격인 조순형 정동영 의원과 노 당선자가 유세도중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한 신기남 추미애 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맞서 구주류에선 한화갑 대표가 당권도전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한광옥 박상천 최고위원과 정균환 총무 등이 당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정치권 마당발로 통하는 김상현 고문은 김원기 정대철 투톱 중 한사람과 연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나 라
한나라당이 2월 조기 전당대회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당권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부 중진은 벌써부터 여의도 인근에 `베이스 캠프'를 차려놓고 세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일부는 다른 주자들과의 연대에 주력하며 이회창 전후보의 지원까지 요청하는 등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차기 당권파가 2004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 것은 물론 `포스트 이회창' 시대까지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차기 당권은 서청원 대표와 김진재 하순봉 박희태 이상득 강창희 최고위원 등 현 지도부 상당수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최병렬 김덕룡 이부영 박근혜 강삼재 의원 등 지난 5월 전당대회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지 않았던 중진들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형국이다.

최병렬 의원은 당내 지지기반인 보수층을 아우를 수 있는 특유의 리더십이, 김덕룡 이부영 의원은 시대적 조류인 개혁적 성향이, 박근혜 의원은 당이 확실히 변모했다는 차원에서, 강삼재 의원은 강한 추진력과 친화력이 각각 강점으로 거론된다.

또 지도부 중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강재섭 김정숙 최고위원과 김일윤 정창화 김기배 이해구 김영일 김만제 의원 등 구 민정계 출신들도 여차하면 경쟁대열에 가세할 태세다.

여기에 권철현 김무성 안택수 맹형규 이재오 안상수 권오을 홍준표 정의화 김부겸 원희룡 의원 등 초재선 그룹이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당권의 향배와 관련,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서 대표와 김진재 하순봉 박희태 의원 등 주류측 움직임과 양정규 전 부총재의 출마 여부다.

주류측은 `이 후보 측근'이었던 양정규 김기배 신경식 의원을 `대타'로 밀거나 차제에 비주류 대표주자인 최병렬 의원과 화해, 새로운 주류를 형성하자는 복안이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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