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장파 뜬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29 16: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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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각 당은 수도권 출신 소장파 의원들의 개혁요구에 따라 당을 쇄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 영-호남 출신 중진 의원들의 목청이 높았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다.
실제로 민주당 수도권 출신이 주축이된 개혁성향 30-40대 원내외지구당 위원장 모임인 '정치를 바꾸는 젊은희망(젊은희망)'은 27일 한화갑 대표 등 당지도부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원내 대표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의원과 원외대표 김영술(서울 송파갑)위원장을 비롯, 송영길(인천 계양) 임종석(서울 성동) 의원과 허인회(서울 동대문을) 이평수(서울 강남을) 문학진(경기 광주-하남) 윤호중(경기 구리)지구당위원장 등 수도권 출신 17명이 참석한 제주도 워크숍에서 ‘젊은희망'은 23명의 서명을 받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개혁과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위해 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며 “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사퇴 등을 포함해 희생적인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을 위해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젊은 희망'의 지도부사퇴촉구성명을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의원도 수도권 소장파 의원이다. 재야출신의 개혁성향인 심재권(서울 강동을) 의원은 27일 “지도부사퇴 성명을 낸 것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면서 “어떻게 인민위원회식으로 할 수 있느냐"고 성명파를 성토했다.

한나라당도 최근 수도권 출신 소장파 원내외위원장들이 주축을 이룬 ‘미래연대'의 입지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실제 미래연대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의 지도부 한시유임 및 비대위 구성방안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이날 공동대표 원희룡 의원은 “당지도부에 젊은 층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강력히 개진하면서 “당 개혁을 위한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래연대는 원내외위원장 24명의 회원가운데 원희룡(서울 양천갑) 오세훈(강남을) 이성헌(서대문갑) 김영춘(광진갑) 이승철(구로을) 김부겸(경기 군포) 의원등 12명의 원내와 고진화(영등포갑) 정두언(서대문을) 정태근(성북갑) 김용수(경기 고양덕양을)위원장 등 6명의 위원장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맹형규(서울 송파갑) 김문수(경기 부천소사)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등 수도권 출신 소장파 의원들은 당 지도부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독자적인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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