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운동 24시간 감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16 10: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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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기수 서울시선관위 상임위원 “바람직한 선거풍토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권자 스스로 자신의 한 표에 담긴 가치와 존엄성을 지켜나가겠다는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대선투표일을 나흘 앞두고 선거전의 온갖 추한 모습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개연성에 대비해 바짝 신경이 곤두서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공명선거'를 지상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다. 선관위 직원들이 격무에도 불구하고 감시의 눈길을 늦출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막판 폭로전이나 비방음해, 지역감정의 동원, 교묘한 금권관권의 동원 등 불법선거 사례를 적발하기 위한 이들의 발길은 치열할 정도다. 선거에 관한 한 국내에서 몇 안되는 전문가로 꼽히는 박기수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만나 이번 대선전의 선거관리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 전반적인 선거관리진행상황은?
▲우리위원회는 8. 8 재·보궐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이번 대선전 관리를 위해 모든 준비를 해왔다. 지난 11월 27·28 이틀간 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정당·후보자의 선거연락소·선거사무관계자 신고·접수처리, 홍보물 첩부·발송, 연설회 개최신고·접수처리 등과 182,501명의부재자신고인에게 부재자투표용지를 발송하는 등 한치의 착오도 없이 절차사무관리를 진행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선거법위반행위감시·단속분야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단속결과 총 127건(고발 14건, 수사의뢰 11건, 경고 87건, 주의촉구 15건)을 조치한 바 있으나 순회·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위법사실이 발견될 시 즉시 고발·수사의뢰 등 지속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밖에도 바른 유권자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홍보활동에도 주력,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

- 최근 선거운동이 비방·폭로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데….
▲대선전의 과열 양상이 염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지난 5일 중앙위원장 공한문을 통해 각 후보자 및 정당에 이에 대한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7명의 후보자 중 1명이 향후 5년간 우리나라의 국정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사람이다.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으면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선관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선거운동 시 불법유인물 등 인쇄물을 이용한 비방과 흑색선전을 원천봉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투표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장애인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오시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 선거에는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장애인 선거권자의 후보자선택 및 투표편의를 위하여 다각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시각장애인 10,783명의 각 가정에 점자로 된 투표안내문을 빠짐없이 발송할 예정이며, 2,214곳 전체 투표소에는 투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시각장애인용 투표보조용구를 비치할 예정이다.
또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투표소를 1층에 배치하고 이들의 이동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장애인들의 선거참여를 도울 계획이다.

-대선 후보자와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로운 선거문화 정착이 시급하다는 인식아래 정당과 후보자들은 다른 후보를 공격하는 비방과 폭로전을 자제하고 정견과 정책대결로 정정당당히 대결해 줄 것을 요청한다.

유권자들은 정당과 후보자의 자극적인 비방과 흑색선전, 지역감정 등에 현혹되지 말고 진정으로 나라의 미래를 위한 대통령 감이 누구인가를 제대로 판단해 주기 바란다. 또한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국민의 기본권 행사를 위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할 것을 당부 드린다.

선거 종료후에도 후보자들은 선거기간 동안의 일을 모두 잊고 당선된 후보자를 진정으로 축하해 주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성숙한 의식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유권자 역시 지지후보가 달랐더라도 유권자 모두가 당선자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함께 화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모름지기 이번 16대 대선을 통해 국민 대통합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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