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잡기’휴일 총력 득표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15 16: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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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6대 대선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추격속도를 높이고 있어 판세를 예단하기가 어렵다는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민주당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초반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노 후보 `행정수도 이전' 공약의 비현실성이 드러나면서 격차가 가파르게 좁혀지고 있어 해볼만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행정수도 이전론과 북한의 핵동결 해제선언 및 확산추세인 반미(反美) 감정 등 종반전의 핫 이슈들이 수준높은 수도권 유권자의 의식에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대세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일부 여론전문가들은 또 20-30% 안팎의 부동층과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무응답층의 향배도 종반전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도 이들 변수가 선거전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홍보전략을 재점검하는 한편 부동층이 많은 30-40대 유권자를 집중 타깃으로 하는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수도권의 판세가 여론조사상으로는 뒤지고 있지만 지구당 위원장들이 느끼는 `체감지지도'는 높은 만큼 30-40대를 겨냥한 홍보전과 지구당 조직을 충분히 가동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공약의 허구성과 위험성을 지적하고 노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의 국정 공조를 `권력 나눠먹기 야합'으로 몰아붙이는 한편 이 후보가 북핵위기를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노 후보가 초반의 격차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만큼 주요 지지층인 20-40대 초반 유권자들이 기권하지 않고 투표장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정몽준 대표와의 공동유세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 `세대교체'와 `새정치' 바람을 일으키는 한편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한나라당 주장과는 달리 `쾌적한 수도권 건설'을 위한 결단임을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 후보는 ‘북핵포기 서명운동'을 제안하면서 기선잡기에 나섰고 노후보는 “경제수도-행정수도 개발"을 내세우며 흔들리는 민심 추스르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5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 “지난 5년동안 북한에 퍼주고 끌려다녔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개발 뿐"이라며 민주당 노무현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에 대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대선을 나흘 앞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은 안정이냐 불안이냐의 선택인데 급진적이고 신뢰할수 없을 만큼 말을 자주 바꾸는 민주당과 노 후보는 불안하다"며 “제가 불안과 혼란을 물리치고 안정된 희망을 찾아드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5일 행정수도 건설 공약과 관련, “수도권은 ‘경제수도'로, 충청권은 ‘행정수도'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수도권을 세계일류의 물류, 금융, 정보기술(IT)의 황금 삼각지대로 새롭게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은 동북아 금융-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경기도는 미래형 첨단산업. 국제교역. 기술개발의 중심지와 동북아개발의 전진도시로, 인천은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수도권에 대한 다양한 규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행정수도 건설은 차기정권 임기내에 기반공사를 시작하겠지만 경제와 사회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추진, 오는 2010년께나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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