蘆·鄭 선거공조’ 곧 가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08 16:27:0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빠르면 오늘 회동할 듯 민주당과 국민통합 21간 정책조율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대표의 `선거공조’가 금명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통합21은 그동안 정책조율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대북문제 ▲대미시각 ▲대기업 정책 등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룬 가운데 공동합의문 작성을 위한 막판 절충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21 전성철 정책위의장은 8일 “민주당과의 정책조율 작업은 마무리 단계”라며 “현재 (공동합의문의) 자구와 표현방법 등에 대해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정책조율이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통합21은 정 대표가 울산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마치고 귀경하는 대로 정책조율 내용을 추인받은 뒤 이르면 이날 저녁 양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정책공조협의회의를 열고 공동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정 회동’ 시기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 `시기조절’을 하고 있어 하루 이틀 가량 지연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21 김 행 대변인은 “선거에서 최대한의 폭발력을 발휘하기 위해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면서 “정책공조가 타결되더라도 적당한 공조방식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이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노·정 회동과 공동유세를 더 이상 늦출 수는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이르면 9일중 노-정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대표도 7일 울산에서 “정책조율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만나겠다”고 밝혀 회동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정대표는 “5년동안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정치를 하겠다”며 조만간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만나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대표는 “나는 중도이고 노 후보는 중도 진보이니 힘을 합치면 좋을 것”이라며 “상대방이 물과 기름이라고 비난하는데 물과 기름이 합쳐지면 폭발적인 수소 에너지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통합21 관계자는 “정책조율은 거의 끝났고 노 후보와 정 대표의 추인만 남은 상태”라며 “노 후보가 내일 TV토론을 앞두고 서울에 머물기 때문에 노-정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당 ‘폭로자제’에 냉가슴
민주당 대변인실이 지난 6일 노무현 후보의 `폭로전 중단’ 지시에 따라 이틀째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에 대한 폭로.비난 공세를 자제하면서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노 후보의 지시 당일 오전 발표했던 공격성 논평을 취소한 데 이어 7일 한나라당 지도부가 노 후보의 `급진성’과 `불안정성’을 부각시키겠다며 적극적인 공세를 편 데 대해서도 대응논평을 일절 내지 않았다.

이같은 무대응 전략은 비방-폭로를 위주로 한 네거티브 캠페인이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데 오히려 역효과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전투’에 길들여진 대변인실 관계자들은 “할 말은 해야하는 게 아니냐”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낙연 대변인은 8일 “오늘 오전 이 후보를 위해 찬조연설을 한 중년여성 박은숙씨는 수험생을 둔 보통의 어머니인 것처럼 말했고 이 후보를 본 일도 없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이 아니라고 했지만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의 동생이자 보좌관”이라며 “떳떳하게 신분을 밝히고 찬조연설을 해도 되는 데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폭로전을 재개한 것으로 비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논평’이 아닌 `알림’이라는 형식으로 짚고 넘어갔다.

이 대변인은 “사실을 적시하는 것까지 폭로공방으로 몰릴까봐 조심스럽다”면서 “지지자들로부터 `왜 당하고만 있느냐’는 항의 전화와 편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후보 두아들의 병역면제 사실을 환기시키기 위환 전략의 일환으로 9, 10일 이틀을 `군대에 간 아들을 생각하는 날’로 정했다.

직접적인 폭로전으로 나서는 것보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노무현 후보가 9일 오전 서울역을 방문, 논산훈련소행 입영열차에 승차하는 입소자들을 배웅하고 현장에 나온 부모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