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내달 대통령선거 승리와 정치개혁을 위해 양당이 합당한다는 내용의 합당선언문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원내 과반수인 147석의 한나라당과 1석에 불과한 한국미래연합이 19일 당대 당 통합 형식으로 공식 합당하는 것은 파격중의 파격인 셈이다.
그럼에도 이회창 후보가 체면에 연연하지 않고 이같은 형식을 수용한 것은 후보단일화 합의로 대선구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의 `복당’ 명분을 살려 정치적 실리를 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지난 2월 한나라당을 탈당, 한나라당을 공격하기도 했지만 정치인으로서 품격을 잃지 않아 당대 당 통합을 해도 손해보지 않을 만큼 정치적 상품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당 수뇌부의 입장이다.
한 당직자는 이날 “외견상으로는 `골리앗과 다윗’에 비견될 수 있지만 박 대표의 높은 상품성이 일부의 손실을 보전하고도 남는다”고 평가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당대 당 통합 절차에 대해 “전당대회 개최 등 법적 절차를 충족시키기엔 시간 등의 문제가 있어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며 “합당, 합류, 흡수 등의 용어보다는 박 대표가 다시 한나라당에 들어와 정권교체 대열에 동참한다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당내에선 “박 대표 개인만 복당하면 되지 무슨 당대 당 통합이냐”는 부정적인 견해가 적지 않았고, 한 대구.경북출신 중진의원은 “박 대표 입당이 대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후보에게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박 대표의 복당을 위해 양당 합당이라는 수순을 밟기로 최종 결단을 내린 데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 후보단일화 합의가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이 후보는 박 대표를 공동선대위의장에 임명, 사실상의 `러닝 메이트’ 체제를 구축해 전국을 누비며 여성표와 기존 보수층 등을 겨냥한 득표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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