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후보단일화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후보를 지지도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단일화 선호도에서도 노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자대결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두 후보에 여전히 10% 포인트 이상 앞섰고,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대결에서도 이 후보가 단일화후보에 계속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 대선구도 재편 = 민주당과 통합21은 지난 17일 노-정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한데 따른 후속 실무협상을 갖고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 합동토론회를 3-4회 가진 뒤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빠르면 이번주말 단일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양당은 또 내주초 대선후보 공식 등록일을 앞두고 공동 선대위를 발족, 여론조사 경합에서 패하는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단일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데 합의하는 등 선거공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두 후보간 `1강 2중’ 양상을 보여온 대선구도가 이 후보 대 단일후보간 양강 대결 구도로 바뀌면서 혼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통합21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단일후보로 누가 되든 이회창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국민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이는 TV토론과 여론조사 등 실제 단일화 과정에서 노풍(盧風) 또는 정풍(鄭風)의 재연으로 인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50대 중반인 두 후보의 단일화는 60대 후반인 이 후보와 비교되면서 `세대교체’와 `안정적 경륜’이 대선의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맞서 한나라당은 두 후보간 `TV토론후 여론조사’ 합의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 “제2의 `DJP 연합’”이라며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에 관한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단일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법리공방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또 두 후보간 단일화에 대해 “부패정권 연장과 DJ 후계자를 뽑기위한 야합”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양 진영간 공방도 격화될 조짐이다.
◇ 단일화 선호도 =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2.2%) 에서 3자대결시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후보가 36.1, 22.5, 21.7%를 각각 기록, 이 후보가 선두를 지킨 가운데 노 후보가 2위로 올라섰다.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이회창-노무현 후보가 42.3, 38.3%를 기록, 이 후보가 4% 포인트 앞섰고, 이회창-정몽준 대결에서는 39.8, 38.6%를 기록, 이 후보가 오차범위내 우위를 보였다.
“누구로 단일화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이른바 `단일화 선호도’에서 는 노 후보가 43.6%를 기록, 33.7%에 그친 정 후보 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중앙일보 자체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0%) 에서도 3자대결시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후보가 40.5, 23.8, 21.6%를 각각 기록, 역시 노 후보가 2위로 올라섰다.
양자대결 구도에서 이회창-노무현 대결은 46.2, 37.8%를, 이회창-정몽준 대결은 45.8, 38.2%를 각각 기록했고, 단일화 선호도에서는 노무현 46, 정몽준 40.5%로 노 후보가 5.5%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에서는 3자대결시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후보가 각각 39.0, 23.1, 20.3% 순이었고 양자대결시 이회창-노무현 48.3, 35.5%, 이회창-정몽준 46.1, 35.4%를 각각 기록했다.
단일화 선호도에서 노무현 46.1, 정몽준 33.7%를 기록, 역시 노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2.5%) 에서는 3자대결시 이, 노, 정 후보가 34.7, 20.8, 19.2%로 나타났고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이회창 36.8, 정몽준 후보 37.4로 정 후보가 앞섰으며 이회창 노무현 대결에서는 39.3, 37.9%를 기록했다.
단일화 선호도에서도 노무현 38.2, 정몽준 35.2%로, 역시 노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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