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통합21 더 부산해졌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1-10 13: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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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으로 40여일 …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36%, 통합 21 정몽준 후보 22.4%, 민주당 노무현 후보 16.8%로 나타났다고 동아일보가 7일자로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8일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4.9% 포인트, 노 후보는 2.1% 포인트 증가했으나 정 후보는 4.7% 포인트 하락한 것이나 최근 다른 언론사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 정 후보는 비슷한 반면 노 후보는 다소 떨어진 것이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

이런 상황에서 이후보는 “정치개혁법 주도 처리”를 주장하는 등 대선행보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노후보는 이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후보와의 차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개혁표 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정 후보는 당 내홍으로 인해 지금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이 후보는 이날 정치개혁입법가운데 부패방지법, 인권위법, 인사청문회법, 의문사진상조사특별법, 국회법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꼽고, 그 구체적인 내용까지 제시함으로써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선거법, 정치자금법, 공직자윤리법, 자금세탁법, 검찰청법, 형사소송법에 대해선 “여야간 견해차가 크고 시민단체 요구도 다른 만큼 당장은 합의가 어려워도 계속 성실하게 협의해 달라”고 말해 강도의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부패방지법과 관련, 그는 부패방지위에 특별검사 임명 요청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실질적 조사가 가능토록 하고 특히 대통령 친인척 비리에 대한 조사권한을 갖는 기구까지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전면적인 선거공영제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선거법 등의 경우 정당간 견해차가 큰 점을 의식한듯 회기내 처리를 못박지는 않아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은 대선전 법개정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도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등 개혁성향표를 의식한 행보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노동위원회는 7일 공무원 노동조합 결성권 보장과 공기업 민영화 방침 재검토 등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노동정책 발표회를 갖고 “안정된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적 노사관계 구축, 삶의 질 향상이 노동정책의 기조”라며 “여성과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노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내에 `국가차별방지위원회’(가칭)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위원회는 공무원 노조에 대해서는 공무원 `노동조합’을 인정하되 법령 및 예산과 관련된 부분의 단체협약 체결권은 제한하고 단체행동권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입법이 이뤄져야 하며, 시행은 내년 7월이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주5일 근무제는 조속히 실현하되 시행시기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중으로 해야 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비정규 노동자의 휴가일수를 정규직 노동자와 차별없이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이후보와 민주당 노후보가 이처럼 자신을 갖고 일을 처리해 가고 있는 반면 국민통합 21 정 후보는 지금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 있다. 국민통합 21이 7일 창당 이틀만에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의 노선과 세확산 방법 등을 둘러싼 이견이 첨예화하면서 정몽준 후보에 정면 반발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등 내부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정 후보의 핵심참모인 강신옥 전 창당기획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백의종군을 선언하기도 했다.

정 후보가 전날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와의 회동 뒤 “강 전 단장과 같이 일한 것이 사려깊지 못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강 전 단장이 섭섭함을 토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내에선 정 후보가 박 대표와 회동한 사실 자체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 후보는 7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 등과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당내에 `후보단일화 대책위’를 발족하고 단일화방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제(諸) 정파와의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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