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자 대결’고착 최우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1-05 17: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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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21’출범·전망 국민통합 21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당 대선후보와 대표로 정몽준 의원을 선출하는 등 연말 대선을 위한 창당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통합 21은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기치로 당을 대선체제로 총력 구축, 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한다.

정 후보는 당의 공식 추인을 받은 후보자격을 취득한 만큼 과감한 정책 제시와 당세 확장을 통해 유력 대선주자로서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또 그동안 제기능을 못했던 대선조직들을 정비, 효율적 선거시스템을 가동하는 방안도 집중 검토하고 있다.

정 의원은 대선을 겨냥, 장-단기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여론지지도와 세확산을 도모, 대선 양강구도를 구축한 뒤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압박해 `반(反) 이회창’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이회창 대세론’을 차단, 양자 대결구도를 고착시킨다는게 통합 21측 복안이다.

정 후보는 또 당세확장을 위해 그동안 채택해온 `옥석 구분론’에서 탈피, 당의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 세 확대가 좌초될 경우 대선 가도에 상당한 부담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통합 21은 최근 소속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한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 자민련, 이한동 전 총리측과의 4자연대 재발진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관계자는 “4자연대를 통한 통합신당 출범을 위해 모종의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현 후보와의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도 중대 변수로 꼽힌다. 후보단일화 방안을 놓고 노 후보측과 상당한 견해차를 빚고 있지만 경선 방식을 가미한 `중립적 단일화안’을 제시, 노 후보를 압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내부 검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양자가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에 나서더라도 모두 큰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는 데다, 정치노선과 정책 차이 등을 감안할 때 실제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통합 21측은 후보단일화 논의와는 별도로 독자 출마를 전제로한 대선 플랜도 짜놓고 있다. 한 측근은 “조만간 정 후보의 지지율을 제고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통합 21의 전도에는 녹록지 않은 숱한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우선 정 후보의 최근 지지율 하락추세를 반전시키는 `정풍’(鄭風) 재점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데 고민이 있다.

지지 가변성이 높은 20, 30대 젊은 층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다, 선거 현실상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지역적 지지기반을 갖지 못한 한계 등도 세반전을 쉽지 않게 하는 측면이다.

이와함께 통합 21이 대선 이후에도 존립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정치권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21이 이같은 난관을 무사히 돌파해 나갈지 미지수이나, 내부에선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결단을 통해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정 의원의 `승부수’에 대한 기대감도 묻어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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