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대선주자 발걸음 빨라졌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1-05 17: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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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시점, 각 당 대선 후보들의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5일 부친 홍규옹의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전직 대통령들을 순방하는 등 대권행보를 재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홍규옹 장례에 조의를 표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김영삼, 노태우 전 대통령을 차례로 방문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방일정이 잡혀있어 6일 오후 연희동을 찾기로 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아 추후 방문키로 했다.

이 후보는 또 혜화동 성당에서 영결미사를 집전해 준 김수환 추기경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 그리고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도 예방하고 사의를 표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이번 전직대통령 순방이 성사된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부터 수차례 방문 계획을 잡았지만 방문 순서와 의전, 전직 대통령들간 미묘한 갈등기류 등으로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다.

또 `3김정치’ 타파를 외치는 이 후보가 YS를 포함한 전직 대통령들을 방문하는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당 안팎의 지적도 적지 않았으나 부친상을 계기로 자연스러운 예방이 이뤄지게 된 것.

한 당직자는 “홍규옹 별세를 계기로 전직대통령들을 자연스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며 홀가분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5일 전날 대구-울산에 이어 부산을 방문, 부산방송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영남권 공략을 가속화했다.

이어 오후엔 귀경, 재향군인회 초청강연과 농정공약 대토론회 연설을 통해 안보의 중요성과 국가의 농업지원을 강조하며 군심(軍心)과 농심(農心)을 파고들었다.

노 후보는 이날 현정부의 실정에 단호한 태도를 취하며 ‘DJ와의 선긋기’를 계속하며 ‘노무현=DJ 양자’ 공세를 불식하는데 주력, “내가 집권하면 ‘김대중 정권’이나 ‘호남정권’이 아닌 `노무현 정권’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후보는 `동북아 항만·물류 중심도시’라는 부산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하 고 자신이 ‘부산의 아들’임을 들어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탈당 사태에 대해 그는 “정치질서의 재편과정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원칙과 정도의 정치’를 재확인하고 “갈등없이 개혁 없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다졌다.

그는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 정몽준 의원에게 “후보의 결단만 남았다. 시간이 없다”고 전향적인 수용을 압박했다.

정몽준 의원은 5일 오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국민통합 21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이날 정 의원은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집권 청사진을 밝히면서 대선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창당대회에선 또 정강정책과 당헌을 의결하고 `국민에게 드리는 글’과 `대선필승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통합 21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정몽준 대통령을 탄생시켜 세계를 무대로 세일즈 대통령으로, 경제월드컵, 문화월드컵, 과학월드컵의 최정상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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