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후보는 병풍수사 발표이후 지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림에 따라 조기에 `대세론’을 굳혀 대선 변수를 사전 차단한다는 전략아래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이 후보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마(魔)의 35%’ 선을 넘는 경우가 잇따르자 이를 기폭제로 삼아 경쟁후보들과의 격차를 벌림으로써 대선 후보등록 이전에 확실한 승세를 굳힌다는 목표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 등 제3세력과 자민련-민주당 의원의 영입을 통한 세확산에 적극 나선 것도 이때문이다.
`당대당’ 통합방침을 시사한 박 대표에 대해서는 김영일 사무총장 등이 나서 적극적인 물밑교섭을 벌이고 있다.
박태준 전 총리도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귀국한 인천공항에 박희태 최고위원 등을 보내 영접케 한 데 이어 내달 3일 생일을 전후해 이 후보의 축하의 뜻을 전하기로 하는 등 제3세력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대립관계인 이인제 의원에 대해서도 선거전이 본격화될 시점에 영입을 추진한다는 복안에 따라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과 민주당의 수도권 의원들에 대해서도 영입작업을 계속중이나, 여론의 역풍 가능성을 고려, 개별영입 대신 집단영입을 검토중이며 시기도 11월8일 정기국회 폐회 이후로 상정하고 있다.
이같은 세확대 작업과 함께 지난 5년간 대여투쟁을 강화하면서 구축된 `반대만 하는 야당 지도자’ 이미지와 외모에서 풍기는 차가운 인상을 털어내고 `국민통합과 화해를 이끄는 국가지도자’ 상을 구축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노 후보는 정 의원의 지지율이 하락함에 따라 `노풍(盧風)’ 재점화를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를 구축하는데 선거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1인1만원 모금운동’, `희망돼지’, `희망티켓’ 등의 사업과 서민.중산층을 위한 `국민안심 정책 프로젝트’ 시리즈, 각종 TV 토론을 통한 이 후보와의 정책적 차별성 강조 등을 통해 제2의 노풍을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내 반노(反盧)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회창 대세론’ 저지를 위해서는 당분간 흐트러진 전열과 대오를 재정비해야할 입장이다.
노 후보측은 지난달초 당내분속에 15%대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추세가 확연히 감지되면서 `마(摩)의 20%’ 고비를 넘어선데 이어 2위 탈환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으나 후단협 의원들의 탈당으로 뜻하지 않은 난관에 봉착했다.
하지만 후보등록을 전후해 이 후보와의 양강구도가 확립되면 두 후보간 정체성이 확연히 대비될 뿐아니라 기존 구태정치에 염증을 느낀 부동표가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대세론이 확산되고 나면 `역(逆) 대세론’이 불어닥칠 것”이라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국민의 60% 이상이 이 후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노 후보측은 최근 `반창(反昌)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지만 부정적인 입장이다.
노 후보측 일각에서는 급부상하고 있는 단일화론이 형식적으로는 `1강2중’ 구도 타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노풍 재점화를 막기 위한 고도의 음모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가장 다급하게 된 것은 `국민통합 21’ 정 의원이다.
정 의원은 최근 `이회창 대세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실지(失地) 회복을 겨냥한 전략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통합21은 대선전략도 급속한 수정을 꾀하고 있다. 당세 확대를 위해 그동안 채택해온 `옥석 구분론’에서 탈피, 신당 동참 희망자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
정 의원이 지난 1일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전격 회동, “정치개혁과 국민화합을 위해 조건없이 협력키로 했다”는 데 합의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읽혀진다. 일각에선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 영입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개혁 이미지에 다소 부합되지 않더라도 국민통합의 대원칙을 우선 적용한다는 게 통합 21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4자연대’를 통한 통합신당 논의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자성한 결과이기도 하다.
통합 21은 또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비전을 적절히 조화, 대선 공약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정 의원의 이미지 제고도 도모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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