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후보는 일단 2위를 탈환, 이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어 역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고, 정 의원은 노 후보를 따돌리며 후보단일화 압박을 강화, 이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지향한다는 생각이다.
반면 민주당내 반노(反盧) 그룹 중심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은 `이회창 대세론’ 부상에 따른 반창(反昌) 세력의 위기의식을 자극하는 형태로 후보단일화 추진력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무현 전략=노무현 후보측은 최근 개미군단의 후원금 증가와 전통적 지지층의 재결집 등 호전되 는 분위기를 몰아 내달 중순께 정 의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魔)의 20% 벽을 넘어서기만 하면 노풍 재점화가 가능하며 30%대 지지율 복귀도 어렵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노 후보측은 이 후보를 겨냥, `병풍’과 `세풍’에 대한 집중공세를 취하고, 정몽준 의원에 대해선 이른바 `주풍(株風)’ 의혹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또 정책 차별화 노력을 강화하면서 `탈 DJ’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당내 갈등으로 마비상태에 빠진 공조직 복원을 위해 중앙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직접 지구당을 방문,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으며 유세본부와 연수국을 통한 당원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이인제 끌어안기’를 공언한 것도 당내 안정과 충청권 표심을 겨냥한 것이다.
▲정몽준 전략=정몽준 의원은 내달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여론 반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다각도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정 의원에게 쏠렸던 지지도가 기성 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된 것인 만큼 이를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정 의원의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비전을 구체화한 공약을 조기 제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의원 선별영입 방침이 세확산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고 `옥석구분’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쪽으로 영입전략을 손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 의원은 노 후보 지지기반인 광주를 방문, “공당의 절차에 의해 후보가 됐다고 해서 (후보를) 계속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후보단일화를 정면 압박했다. 그는 또 “민주당 의원들을 가끔 만나고 있다”고 밝혀, 민주당 의원 영입에 주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 핵심 관계자는 31일 “내달초 지지도 반등이 반드시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노 후보와 격차를 더 벌여 이회창 후보와 양강구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중앙당 창당대회가 끝나는대로 당을 대선체제로 총력 가동키로 했다.
또 일각에선 대선 승리를 위해 노 후보와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반대 의견이 많아 결론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옥 창당기획단장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여러 방안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박범진 기획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경선을 요구, 논의한 적은 있으나 반대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후단협 전략=후단협은 최근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 하락 때문에 추진력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집단탈당 움직임이 둔화되자 김원길) 의원 등은 “`1강2중’ 추세가 굳어지게 해선 안된다”며 후보단일화론을 회생시키려 하고 있다.
이윤수 의원은 31일 “이미 탈당자 20명 확보했으며 오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말했고 후단협 총무위원장인 설송웅 의원은 “현재 개별접촉중인데 잘 될 것같다”고 집단탈당 움직임을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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