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후단협 흩어질 듯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30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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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반노(反盧) 그룹 중심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원내교섭단체 구성의 집단탈당 시한으로 설정한 이달말이 다가왔으나 금주내 집단탈당은 사실상 무산되는 듯한 분위기다.

여전히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명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심지어 탈당계를 작성한 일부 의원 2-3명이 번의했다는 말도 나오는 등 오히려 응집력이 약화되는 기미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노무현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줄어들고 있는 것도 탈당을 주춤거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선 국회가 끝나는 오는 11월 8일 이후 결행설이 나오고 있으나 ‘과연 그때까지 후단협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냐’는 회의론마저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회장인 최명헌 의원은 30일 “어제 낮에 후단협 소속 의원들 일부가 모여 탈당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일부 의원들이 국회 예결위의 중책을 맡고 있어 국회가 끝나는 내달 8일 이후에 도모하자는 말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한 핵심 의원도 “오늘 간다는 사람, 내일 간다는 사람, 함께 가자는 사람 등 의견들이 모두 다르다”고 말해 내부 의견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정 의원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탈당 움직임이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후단협 지도부는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무소속 및 군소정당 의원 들과 함께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지역의 한 의원은 “11월 8일까지 후단협의 결속력이 유지될지도 의문”이라며 “그때가면 한나라당 입당을 포함해 각자 알아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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