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주말부터 ‘민주 엑소더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16 16: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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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단협’소속의원등 단계적 탈당 민주당내 반노-비노그룹인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가 빠르면 이번 주말인 19, 20일께부터 독자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단계적으로 탈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구 박병윤 박종우 이희규 의원 등 후단협내 경기지역출신 의원 7-8명은 이날 낮 시내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탈당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공동대표에게 탈당계를 위임한 후 지역구 출신 김원길 대표를 중심으로 주말께 10여명이 1차 탈당하고 전국구인 최명헌 대표를 중심으로 세규합을 통해 1주일후쯤 2차 탈당, 교섭단체를 구성해 이달말 또는 내달초 창당되는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과 통합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단협내 전국구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출당조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후단협은 1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운영위원 회의를 열어 최명헌 김원길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정몽준 이한동 의원 및 자민련 등 각 정파와의 교섭을 맡기기로 했다.

회의후 박병석 의원은 “각 정파의 흐름이 빨라진 만큼 후보단일화 추진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고, 박상희 의원도 “단계적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부터 탈당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원길 최명헌 박병석 박상희 설송웅 김덕배 정철기 장성원 박종우 송영진 박상규 김명섭 이희규 김기재 이윤수 유재규 김경천 의원 등 17명과 원외 대표 자격으로 이원계 경남도지부장이 참석했다.

하지만 정균환 총무 등이 적극 나서 “전용학 의원에 이어 곧바로 탈당하는 것은 모양새부터 좋지않다”며 탈당시기를 최대한 늦춰줄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단협의 집단탈당 시기가 ‘국민통합 21’창당직전인 이달말께로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급에 속하는 모 의원도 후단협측의 탈당대열에 참여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는 등 탈당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후단협 관계자들은 이달말까지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에 큰 변화가 없는 등 정 의원 신당으로 세가 몰릴 경우 민주당 현역의원 탈당규모가 최소 50명선을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근태 김영환 송훈석 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들도 최근 회동을 통해 이달말까지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 반등이 없을 경우 후보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말께 독자신당을 창당할 계획인 이한동 전총리측도 “오는 21일께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30일께 창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독자신당에 민주당 후단협 소속 의원 10-15명이 참여할 것”이라며 후단협측과 접촉을 벌이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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