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말 말 말 …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15 17: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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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정몽준 후보 등 각 정당 후보들의 생각과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선 주자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그들의 말을 통해 알아본다.

♠이회창 기자간담회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의원 영입논란과 관련, “우리가 반드시 이룩해야 할 시대정신은 국민대통합과 국민대화합”이라며 “우리와 뜻을 같이 하겠다면 과거지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해, 의원 추가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14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도 “전용학, 이완구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은`의원빼오기’와는 전혀 성질이 다른 것”이라며 “우리와 뜻을 같이 하겠다며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사람을 막을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자민련 김종필(JP) 총재, 민국당 김윤환 대표,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며 “뜻을 같이하면 앞으로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민주당내 반노-비노측 의원들이 집단탈당을 검토하고, 자민련 의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후보가 특히 JP에 대해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은 12월 대선직전까지 연대의 끈을 유지하되, 새로운 차원의 관계정립을 희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되고 있다.

이어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과의 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대북 4억달러 지원설’은 현정부가 의지를 갖고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는 또 “집권하면 정치보복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제도적 장치를 확립할 것”이라며 “과거 정치보복에 동원돼온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기자회견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5일 “집권하게 되면 대통령 직속으로 동북아 프로젝트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노무현의 제안’ 기자회견에 앞서 원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선 동북아 다자간 경제협력체 창설을 위한관련국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의엔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외에 EU(유럽연합)도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회의가 성공하면 동북아 대개발협력기구를 창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프로젝트 방안으로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철도, 도로연결과 이를 위한 다국적 동북아철도공사 설립 ▲가스·유전개발 및 파이프라인 건설 ▲동북아지역정보·통신사업 표준화 등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경협을 추진하며 동북아 평화협의체 창설을 시도할 것”이라며 “4자회담(남북한+미국+중국)이 재개됐다”며 현재 중단 상태인데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서는 별도의 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 안보, 후 경제협력이 아니라 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군사안보 못지않게 경제안보가 중요한 만큼 남북 화해협력은 이제 더이상 정치적·군사적 차원에서만 접근해선 안되고 경제적-실리적 차원에서 핵심적인 국가발전 전략이자 민족의 활로를 개척하는 새로운 비전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YTN토론회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15일 “정부가 6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1가구 1주택’이라도 양도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조세법률주의에도 어긋나고 지나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케이블TV 뉴스채널 YTN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정치인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행정부도 예를 들어 통화정책을 급격히 변화시키지 않겠다는 등 안정적으로 정책을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정당 운영자금 조달문제와 관련, “정당이 창당되면 후원회 행사를 개최하고, 가능하면 각계각층으로부터 1000원에서 1만원의 소액 후원금을 모아 정당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존 정당을 모방하지 않겠다”며 “지구당 창당행사도 50명 미만의 분들이 취지에 동의해주면 되기 때문에 (이 분들만으로) 우리 정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친인척 관리 문제에 대해 “대통령 친인척이 국정에 참여하는 듯한 인식을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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