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철새’들의 계절 왔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08 16: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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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 민주당내 반노그룹이 자민련 김종필(JP) 총재와 신당창당 원칙에 합의하고 정몽준 의원측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연말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세확산을 위한 연대가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JP와의 합당 등 ‘정략적 연대’는 검토하지 않되 느슨한 형태의 정책공조를 유지, 12월대선까지 JP를 우군세력으로 묶어두겠다는 생각이며, 민주당 노무현 후보측은 ‘내부 인적청산의 조기단행’ 등 개혁성 강화를 통해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내 비노-반노 그룹의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는 8일 노무현 후보를비롯한 6개 정파가 참여하는 통합신당 창당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후단협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장인 김영배 상임고문을 비롯한 회장단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노 후보와 정몽준 의원,이한동 전 총리,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 자민련, 민국당 등 ‘6자연대’를 통한 신당 창당을 추진키로 했다.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민주당 원외지구당 위원장 54명도 7일 오후 `국민통합과후보단일화 원외위원장협의회’를 결성한데 이어,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단일화와 백지신당을 위한 노 후보와 한화갑 대표의 기득권 포기를 요구했다.

원외협의회 회장인 이석형 위원장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의 정체성 수호를 위해 집단행동을 할 것”이라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고, 대변인격인 김창수 위원장은 “배지를 단 의원들보다 몸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풋워크가 경쾌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후단협 김영배 회장은 7일 JP와 공동신당 창당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번주중 신당주비위를 구성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서 노 후보 선대위 산하 정치개혁추진위 총간사인 천정배 의원은 당개혁토론회에서 “1주일 이내에 당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정권관련자들의 부패행위에 대해 우리 내부의 책임을 명백하게 가려내 응분의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내부 조기인책론을 제기, 정면돌파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도 무소속 한승수 의원을 비롯해 자민련,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도 접촉, 영입 가능성을 타진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특히 한 의원은 한나라당 입당 결심을 굳히고 9일중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나라당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은 최근 자민련 의원 5∼6명과도 접촉, 입당 가능성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의원빼오기’ 인상을 주거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무리수는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입당 여부는 민주당 내분 정리와 `정몽준 신당’ 창당 등과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의 핵심측근은 “일부 자민련과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당에 영입 가능성을 직간접적으로 타진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의원빼오기’는 하지 않겠다는게 이 후보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핵심당직자는 “정치상황 변화에 따라선 ‘한-자동맹론’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수 있다”며 JP와의 대화 채널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정몽준 의원은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내에 우리가 표방하는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공감하는 분이 많다”면서 “(내 주변 사람들이) 여러 의원들을 만나는 것 같다”고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접촉사실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정 의원은 또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2명의 후보로 압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고 자신으로의 후보단일화에 자신감을 비쳤으나 후단협과 자민련 등과의 통합문제에 대해선 “공식 제의가 오면 검토해보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7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한동 전총리는 후단협측의 신당주비위 모임에 대표자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 호응하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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