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 신청 올들어 급증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02 16:53:0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정치인 ‘껄끄러운 보도’적극 대응 선거가 있는 해에 정치인들의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신청 건수가 부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박영식)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지난 3년간 언중위 신청 건수와 처리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하며 정치인들의 자제와 언중위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4ㆍ13 총선이 치러졌던 2000년에는 73건을 기록했다가 선거가 없었던 지난해에는 41건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올해 들어 8월 말 현재 41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해 정치인의 제소비율은 13%로 지난해의 6%에 비해 갑절을 넘고 있는데 이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다 정치인들이 언론사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인 제소에 대한 처리결과 역시 피해구제율이 2000년의 69.9%에서 지난해의 58.3%, 올해 55.0%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피해구제율이 2000년 63.6%, 2001년 62.3%, 2002년 58.3%인 것에 비해 하락추세가 더욱 가파르다.

김의원은 올해 한나라당이 신청한 8건이 모두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사안이며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관련된 신청은 1건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최근 3년간 언중위에 접수된 정치인 관련 신청건수가 민주당 32건, 한나라당 15건, 자민련 2건 등이라고 소개한 뒤 “민주당이 제기한 중재요청 가운데 19건이 사전에 취하된 것은 엄포만 놓은 뒤 발을 빼는 수법으로 언론사를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과 김병호 의원은 “김대중 정부 들어 중재 신청건수가 김영삼 정부 때보다 4.4배나 증가했다”면서 “이는 국가기관이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합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