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밀지원說’당운 건 공방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29 1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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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현대를 통해 비밀리에 4억달러를 지불했다는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민주당은 이에 맞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대북4억달라 지원설과 관련, 대통령 사과와 핵심관련자 처벌, 현대와 관련기관에 대한 특별감사와 계좌추적을 요구하는 등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대상선이 4천억원을 긴급 대출받았지만 상선측에서 이 돈을 신청한 적이 없고, 이 돈은 국정원을 통해 북한과 약속된 해외계좌로 송금됐다”면서 “청와대-정부-국정원-산업은행-현대그룹간 `검은 커넥션’을 밝혀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의원총회와 선거대책회의에서 “국가가 어떻게 범죄적 수단을 통해 기업을 이용하고 세금을 퍼줄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국민을 속이고 세금을 횡취한 범죄수단이야말로 충격이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엄호성 의원도 4000억원 송금방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그 돈은 비밀리에 조성됐기 때문에 정상적인 외환거래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홍콩, 마카오 등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로 흘러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이성헌 의원은 “현대 뿐 아니라 일부 다른 회사에서도 이런 송금이 이뤄진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오전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열어 `4천억원 대북지원설’은 한나라당이 선거때마다 제기해온 전형적인 `색깔공세적 북풍공작’이라고 규정하고 `북풍공작 대책팀’(가칭)을 구성, 정면대응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비밀지원설을 주장한 엄호성 이성헌 권오을 의원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 대표에게도 정치-역사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한화갑 대표는 “민족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은 수권의 자질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회 정무위에서 허위사실을 공박하고 대정부질문을 통해 한나라당의 저질정치를 국민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정면대응방침을 밝혔다.

정균환 총무는 “남북관계가 풀리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당황한 것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저지하고자 하는 음모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낙연 대변인도 ‘이번 대선도 색깔공방으로 치르겠다는 한나라당의 의도가 드러났다’며 ‘이 후보는 전쟁을 원하는지 평화를 원하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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