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의 대립은 정치적 사안이지만, 당무회의 소집과 결정을 놓고 양측의 충돌이 실제 상황이 될 경우 ‘당무회의 권한’에 대한 유권해석을 둘러싼 양측간 법적 다툼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민주당 노후보는 26일 당내 반노.비노측의 통합신당 의결을 위한 당무회의 소집 요구와 관련, “정당통합은 전당대회 권한”이라고 못박고 “전원일치될 때는 예외적으로 당무회의에서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선대위가 구성돼 있고, 정당통합이 선거대책이라는 게 분명한 만큼 선거관련 사항을 다루는 선대위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반노-비노측의 당무회의 강행 대책에 대해 “당이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당서명파가 69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서명자 69명이 모두 당무회의 소집 등에 합의한 게 아니며, 서명 사실 자체도 확인하기 어렵다”며 “내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며 과장돼 있다”고 말했다.
또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정치라는 게 선거 승리만 위해서가 아니라 신념과 이상을 갖고 하는 것인데 정치적 목표가 다른 사람하고 자리 하나 보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노-비노측의 박양수 의원은 “선대위는 선거에 대한 전략기구인 만큼 당무집행 권한이 없다”며 “당헌 96조는 ‘선거기간 2개월전에 후보가 선대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만 명시했을 뿐 다른 규정은 없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특히 “사실 노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해야 우리당 후보가 된다”고 사실상 후보 부인 입장을 취했다.
당의 실무관계자도 “당의 최고의사결정은 당무회의에서 하도록 돼 있으며, 후보는 선대위 구성 권한은 있지만 후보단일화 문제는 선대위 권한 밖”이라고 해석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 한화갑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무회의 소집을 아직 요청받은 바 없으나 필요하면 얼마든지 소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대위측의 `통합 권한’ 주장과 관련, “선대위는 아직 안떴다”면서 “당정분리의 원칙에 합당하게 (당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해 노 후보측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반노-비노측 일각에서 당무회의를 소집, 통합수임 기구를 구성하면 그것으로 후보와 대표 등의 지위가 상실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데 대해 박상천 최고위원은 “후보 지위는 수임기구 구성 시점이 아니라 당대당 통합을 선언하는 시점에 소멸된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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