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기전에 눌러버리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25 16: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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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민주당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정몽준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25일 열린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도 서청원 대표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정몽준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반면 정몽준(무소속) 의원의 지지율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선을 80여일 앞둔 상황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35% 주변에서 맴돌 뿐 좀처럼 상승곡선을 그리지 않고 있어 바짝 신경이 곤두선 상태다.

서청원 대표가 연일 “대통령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정몽준 의원을 공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한나라당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간 후보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설령 정 의원을 간판으로 한 연합신당이 창당된다 해도 ‘DJ 신당’으로 몰아붙이면 영남권을 비롯한 국민 다수가 이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이라면서도 “당이 지나치게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날 서대표는 “온 국민이 다 아는 내용이지만 이 정권과 현대재벌간 유착은 유사이래 가장 심하다”며 빅딜과정 특혜, 금강산관광 독점, 구조조정 특혜, 주가조작수사 특혜, 34조원의 금융지원 등을 열거한 뒤 “현대가문은 이 정권에선 대선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김영일 총장은 “국민은 우울해있는데 천문학적 공자금을 쓰고도 반성은 커녕 대선후보에 나서겠다는 재벌 2세가 있어 경제계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정 의원은 월드컵 한번 치르고 대선경쟁에 무임승차했다”고 주장했다.

이규택 총무는 “정 의원의 이력서를 보면 지난 93년에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 있는데 학술진흥재단에는 정 의원의 학위가 등록돼 있지 않다”며 박사학위 취득경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노후보도 정몽준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노대통령후보는 25일 당내 반노-비노측의 통합신당-후보단일화 추진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반대만으로 온갖 사람을 다 묶어 어디로 가자는 것이며, 재벌경제하는 사람하고 묶어 어디로 가자는 것이냐”며 “저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누구누구는 안된다’가 아니라 `재벌경제 안된다, 제왕적 정치 안된다’는 식으로 가야 한다”면서 자신의 중도사퇴를 전제로 한 정의원과의 후보단일화 주장을 공박하면서 정의원도 함께 공격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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