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첨예한 대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28 1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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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8일 `병풍’의 청와대 기획설과 김대업씨 녹취록의 조작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는 한편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보고를 계기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같은 날 한나라당이 서울지검을 방문해 문서검증을 시도한 것과 관련, ‘조직폭력배가 하는 짓’이라고 비난하며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통과 저지를 다짐하는 등 `병풍’총력대처 의지를 다졌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오늘 오후 2시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하게 된다”며 병풍에 임하는 당의 의지를 확인했다.

박희태 최고위원은 “통상 중요한 구속수사 사건에 대해서도 20일안에 수사를 종결하는데 검찰이 병풍사건을 끌고 있다”면서 “이는 정치적 의도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또 “김대업에 이끌려 마치 김대업이 수사 지휘관인 듯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병풍수사 시한을 정해 그 안에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청와대가 정치공작의 총본산이며 민주당과 정치검찰이 공작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집권세력이 총동원돼 이회창 후보를 정치적으로 암살하려는 천인공노할 짓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당은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을 바로보며 정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택 총무는 “어제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해임건의안 상정과 처리에 대한 협조공문을 보냈다”면서 “오늘 본회의에 보고되면 31일 오후 2시 이내에 처리할 예정이므로 의원들은 회관을 중심으로 대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3개의 논평을 잇따라 내고 “이 정권이 98년 비리면책을 약속해주고 파렴치범을 끌어들여 야당후보 죽이기용 뒷조사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직권남용이 확인된 민주당 박주선 천용택 의원과 병풍조작을 폭로한 이해찬 의원을 즉각 소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세에 맞선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이 서울지검을 항의방문해 수사문서를 내놓으라고 한것은 조직폭력배가 하는 짓이고 국정문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사람들이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지켜지겠느냐. 통탄할 일이다”고 비난했다.

유용태 사무총장은 라식수술을 하면서까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모정(母情)에 관한 언론 보도를 낭독한 뒤 “아들을 군대에 안보낸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모습과 비교된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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