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노 “신당 제대로 될까 … ”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21 16:46:4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정몽준의원 최대한 ‘시간끌기’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내 반노(反盧) 진영에서는 통합신당 창당이 무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6일 연석회의를 통해 통합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상천 최고위원과 정몽준 의원이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정 의원과 박근혜 의원 등이 ‘제3신당’에 대해 선뜻 우호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종국적으로 정몽준 의원과의 통합신당이 무산될 경우 반노 진영 인사들이 구상하고 있는 신당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되는 데다 민주당에 잔류하자니 당내 입지가 협소해 진다는 우려도 깔려있다.

이와 관련, 이인제 의원은 20일 저녁 측근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참석자들은 대화내용을 함구하고 있다. 다만 통합신당 논의의 진척상황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만 나온다.

반노 진영은 신당의 윤곽이 빨라도 추석을 전후한 내달 20일 경에야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신당 창당의 핵인 정몽준 의원이 남북축구, 부산아시안게임 등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한껏 높일 수 있는 이벤트를 최대한 활용한 뒤에야 신당 창당을 위한 결행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이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 ‘모호성’을 견지하면서 신당의 주변을 맴도는 것도 이러한 일정표에 따른 의도된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희규 의원은 “현재 상태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고 차기 총선마저 어렵다는 것을 의원들 자신이 더 잘 안다”면서 “현재의 논의상태만을 갖고 신당의 전망을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노 진영의 한 인사는 “정 의원은 신당이라는 기성 정치권에 몸을 담기에 앞서 최대한 자신의 주가를 높이려 할 것”이라며 “따라서 신당 창당은 10월말에 가서야 완성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정 의원의 의도된 전략에 따라 신당 창당의 일정이 늦춰지게 되면 노무현 대통령후보측에서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후보 중심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게 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노 후보 중심 체제’에 반대하는 반노 진영 중심의 인사들과 친노 진영간 대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며, 양 진영이 각자의 세를 규합해 서로의 갈 길을 재촉할 경우 분당사태로 악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