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者연대 신당은 확대해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17 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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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원, 정치개혁 ‘진지한 논의’기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17일 자신의 전날 지리산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이 ‘4자연대 신당’구상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개혁에 대한 일반적 견해를 성급하게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의 핵심측근은 이날 “이른바 ‘4자연대’의 해당 정치인들과 신당 문제에 대해 아직 논의한 사실이 없다”면서 “향후 국민이 바라는 정치변화를 위한 진지한 논의가 뜻이 맞는 정치인 사이에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제3의 신당이 정 의원 자신과 민주당 이인제 의원,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 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4자가 주도하는 양상으로 비쳐질 경우 신당참여 인사들의 참여폭과 신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제한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측으로부터의 공격에 조기 노출되는 결과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의원은 상당한 개인 인맥을 구성, 방대한 축적을 조직한 것으로 알려져 굳이 이들과 4자 연대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우선 신당 창당의 신호탄을 올릴 경우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을 비롯, 현대가 자금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또 지난 92년 선친인 정주영씨가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수준은 아니지만 ‘현대맨’들도 잠재적 지지그룹을 형성할 개연성이 있다. 현대 산하 각종 연구소의 ‘싱크탱크화’도 가능하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울산대학교의 교수들을 중심으로 정 의원의 ‘대선플랜’에 조언을 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정치 자문역으로는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홍구 전 총리와 정호용 전 의원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들이 정 의원의 거취는 물론 정치 행보에까지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의원은 한때 월드컵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이 전 총리를 천거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 Y, J 전 의원 등도 정치 자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이들은 정 의원에게 신당 창당을 강력히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권 원로 K씨가 정 의원의 장인인 김동조 전 외무장관을 통해 대선출마를 망설이던 정 의원을 설득했다는 풍문도 있다. 장인쪽 인맥도 정 의원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정 의원 주변에 포진한 학계인사들을 비롯, 재야인사와 예능계 인사들 중 일부도 신당 창당시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이들은 지난해 정 의원이 신당 창당을 모색했을 때 참여 멤버로 거론된 적이 있다.

정주영씨의 대선출마 당시 함께 활동했던 구(舊)국민당 출신 60여명도 신당에 가세할 수 있는 전력으로 분류되고 있고, 정 의원의 종친들 중 상당수도 ‘정씨 대통령’만들기에 적극 나설 채비라는 후문이다.

하지만 정의원 측근은 가장 강력한 후원그룹으로 분류되는 체육계 인사에 대해서는 “축구와 정치는 별개”라며 신당 참여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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