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노·反노 결국 ‘딴살림’차리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17 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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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후보군’불참 신당 불투명 민주당이 추진중인 신당이 지금 중대기로에 서 있다.

영입대상인 정몽준 박근혜 의원과 이한동 전총리 등 제3후보군의 잇단 불참시사 발언으로 외연확대가 난관에 봉착한데다 노무현 대통령후보 반대세력 일각에서 별도의 신당 추진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안팎의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신당추진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6일 의원-지구당 연석회의를 열어 신당창당과 관련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쉽게 풀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제3후보군이 `노 후보와의 경선’을 전제로 한 신당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최근의 신당 논의 흐름에 반대하는 반노(反盧) 진영측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어서 점차 분당(分黨)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영입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는 정몽준 의원은 “국민경선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재경선과 신당참여 등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박근혜 의원과 이한동 전총리도 노 후보가 주도하는 신당에는 참여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반노세력은 이에따라 노 후보를 재옹립하기 위한 신당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일단 노 후보와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키로 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여 신당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반노세력의 핵심인 이인제 의원은 “국민경선을 고집하는 것은 신당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곧 결심해서 움직일 것”이라며 별도의 신당 추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이 의원계의 송석찬 의원은 “16일 연석회의에서 노 후보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퇴촉구 서명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에맞서 노 후보는 14일 오전 시내 모처에서 김원기 정치고문, 문희상 대선기획단장, 정동채 비서실장, 천정배 정무특보 등 측근들과 회의를 갖고 반노세력의 움직임과 신당 추진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날 시내 모처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 노 후보가 오는 16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밝히는 것으로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신당추진의 핵심은 경선이고 후보경선이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핵심이 빠져있는 것이므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는 노 후보와 경쟁할 도전자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친노 반노 세력이 정면충돌하면서 중도파들도 입장을 다시 정해야 할 선택 국면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의원은 “이제는 회색을 버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도파의 선택에 따라 양 진영의 세력분포와 반노 진영의 분당 결행시 실제 이탈 세력의 규모 등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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