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노’ ‘反노’갈등 다시 표면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13 1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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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당작업 초반부터 난기류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원길 신당추진준비위원장의 사퇴의사 표명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등 신당추진 작업이 초반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친노(親盧), 반노(反盧), 중도파 등 3대 진영이 신당 추진이라는 한 배를 탔지만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노 진영에선 최근 다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사퇴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고, 친노 의원들은 외부인사 영입 주체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등 반노와 친노간 갈등이 다시 표면화될 조짐이다.

반노 진영에선 ‘분당은 막아야 한다’는 전제하에 한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백지신당론’이 1차적으론 재보선 참패 책임론을 뛰어넘고, 궁극적으론 ‘노무현 살리기’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한 대표가 노무현 후보측이 반대하고 있는 ‘자민련과의 통합’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면서도 반노 진영이 탐탁치 않게 여기는 ‘국민경선제’를 선호하고 있는데 대해진의 파악에 부심하고 있는 것.

특히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노 성향의 일부 최고위원은 김원길 의원에 대한 설득을 계속할 것을 주장한 반면 중도-비주류측은 김 의원의 사퇴를 수리하고 후임을 인선할 것을 주장해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유용태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노 후보 문제와 관련, 비주류측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정몽준 의원이 ‘민주당이 국민경선제를 통해 선출한 후보를 놓고 재경선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데 주목해야 하며, 한국미래연합의 박근혜 대표도 비슷한 생각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의 영입이 무산될 경우 신당 논의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중진의원은 “노 후보는 결국 신당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재야 신인들을 참여시켜 끌어오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2일 비주류의 이근진 의원은 성명을 내고 노 후보의 선사퇴를 요구했고, 안동선 의원도 “노 후보의 사퇴가 전제되지 않는 신당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며, 원유철 장성원 의원 등도 같은날 대책회의를 갖고 노 후보의 선사퇴 관철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반노 진영의 핵심인 이인제 의원과 김중권 전 대표 및 이한동 전 총리가 오는 18일 골프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반노측의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된다.

이와 반대로 친노 성향의 인사들은 `영입주체’ 문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장영달 의원은 12일 쇄신연대 모임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최고위원들이 신당에 참여할 외부인사 영입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당 발전위원회 박상천 위원장, 정균환 한광옥 최고위원 등 비노(非盧)성향의 인사들이 영입주체가 된데 대한 불만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김옥두 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들은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당내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모임이 사전에 공개되자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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