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이전투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08 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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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청와대에서 배후조정한다” 한나라당이 8일 병역의혹 논란과 관련, ‘김대업 5대 의혹’을 내놓고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데 맞서 민주당은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의 ‘고의 체중감량’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한나라당은 김대업씨의 배후로 민주당을, 민주당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배후로 한나라당을 지목하는 등 `사주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대중-민주당 정권 정치공작 계통도’를 제시하고 “김대업 사기극은 두갈래로 연출됐다”면서 “하나는 천용택-김대업으로 이어지는 조작조이고, 다른 하나는 한화갑-박영관으로 이어지는 음해조로, 청와대의 배후조종을 받고 있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후보의 둘째 아들은 87년 7월 입대를 했으나 당시는 방학중이고 혹서기인 관계로 가족들에게 8월말에 휴학계를 내달라고 부탁을 했었다”며 “그러나 면제 판정이 나서 휴학계를 내지 않은 것인 만큼 병역면제와 관련해서 어떠한 은폐나 비리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김대업씨 행적과 관련, 수사팀 발령과정과 불법수사활동 및 병무비리 면책 내역, 그 가족의 막대한 해외 체류자금 출처와 함께 김씨의 기자회견 등을 둘러싼 거래를 5대 의혹으로 제기하고 규명을 촉구했다.

홍준표 제1정조위원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씨가 병무비리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는데 항소심에서 1년이 됐다”며 “김씨가 88년 특별복권됐으나 죄는 사면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전과기록에 나오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편파 방송에 대해 조만간 단계별로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고위당직자회의와 `이 후보 5대의혹 진상규명 특위’를 잇따라 열어 정연씨의 고의 체중 감량 의혹을 제기하고 병역 파문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응하기 위해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화갑 대표는 “정연씨의 병역면제 이유가 체중미달이었는데 54㎏에서 45㎏로, 다시 58㎏로 변화가 있었다”면서 “고의 체중감량 의혹에 대해 당 특위에서 발표할 게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기자회견은 한나라당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에서 “일부신문이 사회적 공기이길 포기하고 한나라당 당보임을 자임하고 나섰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적절한 조치를 강구, 거당적으로 실천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대 의혹사건 진상규명특별위원회’ 회의후 브리핑에서 “두 아들의 고의적인 체중감량은 병역법 위반”이라며 “이 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면제에 불법이나 비리가 있었다면 대통령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힌 이상 오늘 당장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의 큰 아들 정연씨는 83년 1차 신체검사 당시 체중이 55㎏였으나 91년 입대해 면제받을 때에는 45㎏로 줄었다가 97년 취직할 때는 58㎏으로 늘었고, 둘째 아들 수연씨는 85년 1차 신검당시 51㎏, 90년 입대해 면제받을 때는 41㎏, 93년 취직당시는 48㎏로 병역기피 목적으로 체중을 각각 10㎏씩 줄였다”고 주장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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