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서울 영등포을(장기표)과 경기 하남(문학진)의 경우 다른곳에 비해 지지율 격차가 작고, 모든 지역에서 부동층 비율이 높다는 점을 위안 삼아 “마지막까지 바닥을 기면서 조직표를 다지는 등 총력을 쏟으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실낱같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22일 당 지도부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에서 두 곳만 건져도 성공”이라며 “서울 영등포을과 경기 하남에 전력을 투구해야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20일 수도권 7곳과 제주 등 8개지역 유권자 41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서울 종로에서는 한나라당 박 진 후보가 27.6%로 민주당 유인태 후보(18.2%)와 무소속 정흥진 후보(13.6%)를 앞섰다.
민주당이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서울 영등포을(乙)에서도 한나라당 권영세 후보(36.7%)가 민주당 장기표 후보(25.1%)를 10%포인트 이상 앞섰고, 서울 금천에서는 한나라당 이우재 후보(41.2%)가 민주당 이목희 후보(15.5%)에 비해 두 배 이상 지지도가 높았다.
인천 서·강화을(乙)은 한나라당 이경재 후보(52.8%)가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신동근 후보(14.4%)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이 한번 해볼만한 지역으로 꼽았던 경기도 광명에서는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가 46%로 민주당 남궁진 후보의 22.1%를 더블스코어로 앞섰고, 안성에서도 한나라당 이해구 후보가 52.7%, 민주당 김선미 후보가 16.7%로 한나라당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섰다. 다만, 하남에서는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28.2%)가 민주당 문학진 후보(22.1%)에 오차 범위 내인 6.1%포인트 차이의 우세를 보이고 있고, 무소속 손영채 후보는 10.3%였다.
또 중앙일보가 지난 17~20일 수도권 7개지역 유권자 49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지역구별로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서울 종로에서는 4파전을 벌일 경우 한나라당 박진 후보가 31.7%로 1위였으며, 민주당 유인태 후보 20.6%, 무소속 정흥진 전 구청장 11.7%, 민주노동당 양연수 후보 4.2%의 순이었다.
종로에서 무소속 정흥진 전 구청장이 빠진 3자 대결을 벌여도 한나라당 박진 후보 36.7%, 민주당 유인태 후보 23.4%, 민주노동당 양연수 후보 7.5%로 1위와 2위의 지지율 차이는 13.3%포인트. 정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 때(11.1%포인트)보다 줄지 않았다.
영등포을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맞대결에서 권영세 후보 25.3%,장기표 후보 18.9%였다.
금천에서는 한나라당 이우재 후보 39.1%,민주당 이목희 후보 10.8%, 무소속 김기영 전 서울시의회 의장 7.6%,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3.6%, 사회당 김향미 후보 0.3%였다.
무소속 김기영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빠진 4자 대결의 지지율은 한나라당 이우재 후보 43.3%, 민주당 이목희 후보 13.2%,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4.1%, 사회당 김향미 후보 1.1%로 1위와 2위의 차이는 30.1%포인트다. 김후보를 포함한 5자 대결 때(28.3%포인트)보다 오히려 늘어난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한나라당 이경재 후보 47.4%, 민주당 신동근 후보 8.6%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 광명에서는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 대 민주당 남궁진 후보는 각각 50.7%대 25.9%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남에서는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 민주당 문학진 후보, 무소속 손영채 후보의 3자대결에서 각각 26%, 19.7%, 11%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손영채 전 시장이 빠진 김황식 후보(34.7%) 대 문학진 후보(26.8%)의 2자 대결의 차이는 7.9%포인트로 3자 대결 때의 6.3%포인트보다 더 벌어져 민주당 관계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안성에서는 한나라당 이해구 후보 대 민주당 김선미 후보가 47.5%대 14.3%로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7개 지역 전체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단순평균을 낼 경우 7개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6.4%, 민주당 14.7%, 민주노동당 3.5%였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민주당의 두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중앙선거지원단장인 유용태 사무총장은 “선거는 통상 투표일 2-3일전에 결정되므로 후보 등록도 안한 현 시점의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면서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종로와 하남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흥진 전 구청장과 손영채 하남시장을 집중 접촉, 불출마를 간곡히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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