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열세” 민주 재보선 비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7-22 18: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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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곳 모두 한나라당에 밀려 8.8 재·보선이 23, 24일 후보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결과 수도권 전역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금 초비상 상태다.

그러나 서울 영등포을(장기표)과 경기 하남(문학진)의 경우 다른곳에 비해 지지율 격차가 작고, 모든 지역에서 부동층 비율이 높다는 점을 위안 삼아 “마지막까지 바닥을 기면서 조직표를 다지는 등 총력을 쏟으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실낱같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22일 당 지도부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에서 두 곳만 건져도 성공”이라며 “서울 영등포을과 경기 하남에 전력을 투구해야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20일 수도권 7곳과 제주 등 8개지역 유권자 41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서울 종로에서는 한나라당 박 진 후보가 27.6%로 민주당 유인태 후보(18.2%)와 무소속 정흥진 후보(13.6%)를 앞섰다.

민주당이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서울 영등포을(乙)에서도 한나라당 권영세 후보(36.7%)가 민주당 장기표 후보(25.1%)를 10%포인트 이상 앞섰고, 서울 금천에서는 한나라당 이우재 후보(41.2%)가 민주당 이목희 후보(15.5%)에 비해 두 배 이상 지지도가 높았다.

인천 서·강화을(乙)은 한나라당 이경재 후보(52.8%)가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신동근 후보(14.4%)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이 한번 해볼만한 지역으로 꼽았던 경기도 광명에서는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가 46%로 민주당 남궁진 후보의 22.1%를 더블스코어로 앞섰고, 안성에서도 한나라당 이해구 후보가 52.7%, 민주당 김선미 후보가 16.7%로 한나라당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섰다. 다만, 하남에서는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28.2%)가 민주당 문학진 후보(22.1%)에 오차 범위 내인 6.1%포인트 차이의 우세를 보이고 있고, 무소속 손영채 후보는 10.3%였다.

또 중앙일보가 지난 17~20일 수도권 7개지역 유권자 49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지역구별로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서울 종로에서는 4파전을 벌일 경우 한나라당 박진 후보가 31.7%로 1위였으며, 민주당 유인태 후보 20.6%, 무소속 정흥진 전 구청장 11.7%, 민주노동당 양연수 후보 4.2%의 순이었다.

종로에서 무소속 정흥진 전 구청장이 빠진 3자 대결을 벌여도 한나라당 박진 후보 36.7%, 민주당 유인태 후보 23.4%, 민주노동당 양연수 후보 7.5%로 1위와 2위의 지지율 차이는 13.3%포인트. 정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 때(11.1%포인트)보다 줄지 않았다.

영등포을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맞대결에서 권영세 후보 25.3%,장기표 후보 18.9%였다.

금천에서는 한나라당 이우재 후보 39.1%,민주당 이목희 후보 10.8%, 무소속 김기영 전 서울시의회 의장 7.6%,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3.6%, 사회당 김향미 후보 0.3%였다.

무소속 김기영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빠진 4자 대결의 지지율은 한나라당 이우재 후보 43.3%, 민주당 이목희 후보 13.2%,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4.1%, 사회당 김향미 후보 1.1%로 1위와 2위의 차이는 30.1%포인트다. 김후보를 포함한 5자 대결 때(28.3%포인트)보다 오히려 늘어난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한나라당 이경재 후보 47.4%, 민주당 신동근 후보 8.6%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 광명에서는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 대 민주당 남궁진 후보는 각각 50.7%대 25.9%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남에서는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 민주당 문학진 후보, 무소속 손영채 후보의 3자대결에서 각각 26%, 19.7%, 11%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손영채 전 시장이 빠진 김황식 후보(34.7%) 대 문학진 후보(26.8%)의 2자 대결의 차이는 7.9%포인트로 3자 대결 때의 6.3%포인트보다 더 벌어져 민주당 관계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안성에서는 한나라당 이해구 후보 대 민주당 김선미 후보가 47.5%대 14.3%로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7개 지역 전체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단순평균을 낼 경우 7개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6.4%, 민주당 14.7%, 민주노동당 3.5%였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민주당의 두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중앙선거지원단장인 유용태 사무총장은 “선거는 통상 투표일 2-3일전에 결정되므로 후보 등록도 안한 현 시점의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면서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종로와 하남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흥진 전 구청장과 손영채 하남시장을 집중 접촉, 불출마를 간곡히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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